교육방송에서 <바다의 유령, 해파리> 라는 다큐 프로그램을 보았다.
최근 동해안에도 거대한 무리의 해파리가 출현하여 그물에 잡히는 것은 온통 해파리 뿐, 
해파리가 몰려드는 곳에 물고기는 아예 찾아볼 수 조차 없을 지경이라기에 어쩌나.. 했던 생각이 났고,
맹독성 해파리는 사람에게도 치명적인데 의외로 해안에서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
지구가 생기던 태초의 고생생물로 그들 나름의 진화를 겪어 여기까지 왔으나 아직껏 해파리에 대해 인간이 알고
있는 것은 미미한 상태... 그래서 그물에 걸려든 거대한 해파리 떼를 난자하여 다시 바다에 흘려보낸들
해파리의 특성상 위기를 느끼는 순간 종족 번식에 대한 본능으로 더많은 개체수의 알을 쏟아내고 죽는다는 것..
그런데 말이다. 물론 막연하긴 하지만 이렇게 무한 번식중인 해파리 역시 지구의 오염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다.
지구 오염에 대한 직접적인 현상을 마주할 때마다 이제는 공포가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지구오염에 대한 반복적인 공익광고에 무뎌지면서도 이렇게 경각심이 일깨워질 때면 깜짝 놀라고 만다.
2학기 필독서로 정해진 책이라 억지로 읽고 있는 아이에게 오늘은 정성껏 설명도 해주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자주 많이 보여주어야 하는 책이고 더불어 나도 열심히 보고 또 보고,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대기, 온실효과, 재해, 균형... 용어도 어렵고 지구가 아파하는 증상이 막연해서 8살 아이로서는 피상적이겠지만
적어도 일상 생활 집에서나 밖에서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작은 실천의 동기는
되어줄 수 있을것 같다.
우리의 편리한 아파트 생활은 지구가 아프게 하는 많은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난감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