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의 마지막 주를 보내는 중이라 이미 방학을 맞은듯, 아이보다 먼저 내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익히게 해줄까 하여 학기와 상관이 없는 문제집을 몇권 골라 놓았는데 요맘때가 시즌이기도
한 모양이다. 1학기 복습과 2학기 예습을 위한 문제집 구매 시즌.
할인도 더 되고, 금액당 추가 할인이 있어서 금액도 맞출겸, 큰아이 책만 사면 작은 아이가 서운해 하는지라
작은아이의 책으로 고른 것이 연필잡고 만4세 수학이다.
단순히 8월이면 만4세가 된다는 이유로 골랐는데 아이와 몇 장을 해보고 격세지감 했다.
요즘 만 4세는 이 수준을 할 줄 안다는 건가?
한글을 떼고 의미 이해를 시작해서 설렁설렁 혼자 놀으라고 산건데... ㅋㅋㅋ 스티커북 같을 줄 알았던 착각이 빚은
실수다.
엄마와 함께 문제집으로 공부하는 오빠가 부러워서인지 재미있어 하긴 하는데 만4세 용으로 수준이 높아 보인다.
내용도 큰아이가 지난 1학년 1학기 동안 수학에서 배운 것과 같다.
그림은 유치용이지만 내용은 초등수학인 셈이다.
기능별 분류 라든지 두께나 굵기 등의 비교라든지 10에서 20까지의 숫자를 익힐 때에도 십진개념을 설명한다.
어느 책에서도 본적이 없을 생소함을 느꼈을 것 같다.
그러고서 책을 꼼꼼히 살펴보니 구석구석에 주의사항이 있다.

연필잡고 시리즈는... 한권에 기초적인 내용에서부터 응용력이 요구되는 내용까지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실 때에는 연령과 관계없이 만 2세부터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표지에 만4세용은 부분과 전체, 공간지각을 심화 학습하고 규칙찾기를 배웁니다.
그리고 부모용 어드바이스가 있는데 일상에서 수학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나 B연필이 필요한 이유도 설명했다.
큰아이때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연필을 사놓고 B가 아니어서 다시 사야했던 내겐 이런게 알짜 정보로 보인다.

인내심을 갖을 수 있는 엄마가 아니라면 아이의 연령보다 낮게 고르는게 요령? ^^
하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이 연령에 이러한 기능적 수학 익힘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