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덮고나면, 아쉬움이 밀려올 것이다.

왜냐! 2017년, 오늘날 보는 유시민표 경제학카페 책이 다시 궁금하게 되니 말이다.

경제학

그저 내게는 어려운 글자이고 단어이다. 경제라니...

비록 사회와 수학과목을 좋아했지만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수식 그리고 그래프는 유난히 어렵고 겁이났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장식용 책에서 탈출시키며, 제대로 알아보자! 다짐했다.

경제학은 인간의 무한한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주 깔끔한 정리였다. 역시 유작가였다.

배만 부르다고 만족하는게 인간이 아니기에 갖고싶은것 하고싶은것이 많은, 무한한 욕구를 가진 인간이

유한한 자원을 두고 선택이라는 것을 하다보니 '선택에 관한 학문'인 것이다.

경제학의 기본은 "교환"이다.

우리가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과 양조업자와 빵집 주인의 자비심이 아니라

자기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덕분이다. <애덤 스미스>씨 말이다.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교환을 통해 우리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곧 경제이다!

경제학의 개인은 합리적이지만 현실의 개인은 행운의 확률을 과대평가하고 불행의 확률을 과소평가하며,

미래의 욕구보다 현재의 욕구 충족에 치우치는 불합리한 존재이다.

이러기 때문에 사회보험 (의료보험, 4대보험 등등)을 개인이 이 불합리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드는 것이다.

국가가 대신 관리를 해주는 셈이다. 물론 이 또한 그~렇게 합리적이지는 않다.

소득분배의 불균등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재능의 불평등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선천적 장애를 안고 세상에 나오는 사람도 많다.

둘째는 기회의 불균등이다. 재력과 지성을 겸비한 부모를 만나 능력을 꽃피울 수 있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흙 속의 진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셋째는 상속이다. 부모의 회사를 물려받아 30대에 대기업 경영자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나이에 더 나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연봉 5천만원 짜리 샐러리맨으로 일하는 사람도 많다.

넷째는 차별이다.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삼성과 여성이 승진과 급에서 상이한 대우를 받는 현상은 차별말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다섯째는 우연이다. 인생은 설계도에 따라 전개되는 것이 아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이런저런 행운과 불행을 만나는 것은 전혀 드문 일이 아니다.

이 긴 글을 전부 발췌해 옮긴 이유는 정말 너무 공감되고 와닿고 절실했다.

재능의 불평등, 기회의 불균등, 상속, 차별, 우연! 소득분배의 불균등을 이보다 더 시원하고 쉽게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을까? 이것이 유작가의 힘이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서만이 맛볼 수 있는 진가이다.

국내총생산, 국민총생산.. 어려운 챕터가 나타났다.

실업률, 물가수준, 설비투자 등 다른 중요한 거시 경제지표의 동향은 국민총생산보다 국내총생산과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국민총생산은 국부의 절대적인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하지만 국민총생산이 크다고 해서 곧 부자 나라인 건 아니다.

뭐래는거야!!!!! 모르겠는건.... 다시 읽어보자. (결국 아직 모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토석 채취를 위해 산을 깎아냄으로써 발생하는 육상 생태계의 파괴를 비용으로 잡지않았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물길을 못건드려 난리일까? 이 책이 2002년에 출간되었는데 이때는 녹조라떼를 몰랐을때지...

새만금 사업으로 바다가 줄고, 육지가 늘고, 지도가 변하고 이런 이야기만 알지만...

물길을 막아서 성공한 역사가 없는 운하산업을 만들어, 강을 다 녹조라떼로 만들고 있는 2017년 유작가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을까?

조세징수의 원칙부터 따져보자.

첫째는 평등(누구든), 둘째는 확실성(왜 얼마나), 셋째는 편리성 (납부의 편리), 넷째가 경제성(징수비용이 적어야)이다.

애덤스미스는 그때 이야기 한 것이 아직도 인정받고 있는 원칙을 말한 사람이다. 대단하다.

난 아직 우리나라에는 명확한 조세법칙이 없다고 생각한다. 재산을 토대로, 공평하게 조세를 징수하는 날이 오기를...

경제학과 의학은 똑같지도 않지만 크게 다르지도 않다.

경제학자는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단히 많이 알고 있지만... 치료할 수 없는 게 많다. 무엇보다도 가난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 <크루그먼>의 말이다.

완전 딱 맞는 설명인 것 같다. 아직까지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하는 이유이다.

정당사이의 혁신과 모방 경쟁이 일어나는 원인은 '유권자 이동성'이다.

촐른회퍼라는 독일 경제학자에 따르면 "여당 지지자 가운데 정부여당이 특별한 정책 실패를 저지를 경우 야당으로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는 유권자의 비율"로 나타낼 수 있다.

아 지금이다. 유권자 이동성보다 '특별한 정책 실패를 저질러... 당을 돌아서다..." 경제학 책에서 정체경제학 챕터에서 이 말이 와닿아서 슬펐다.

쉽지 않은 책이었다.

뭔가 서평쓰기도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소리를 내서 입으로 내뱉으면서, 또 생각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덕에 그래도 조금은 경제학을 알게 된 기분이다. 다행이고 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