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역시 히가시노게이고 글빨은 최고였어!

 

두시간 조금 넘는 시간만에, 이 이야기를 빛의 속도로 머리속에 담아버렸군.

혼자 또 얼토당토 안하는 추리를 해가면서...

(정말이지, 뭐야~ 다 보이잖아~시시해!)라며 콧방귀 꼈는데... 제대로 헛다리;;

 

칼에 너무 깊숙히 찔려, 그래서 칼을 빼지도 못한 채 피를 흘리며 걸어서 걸어서

니혼바시 다리 가운데, 기린의 날개 아래에 쓰러진 채 죽은 아버지. 이 아버지가 남긴건 뭘까?

죽은자가 하는 말을 찾기 위해 우리 가가씨 출동하였다.

오랜만에 만난 가가! 반가웠어요~ 가가형사님♡

 

이 책은, 아버지라는 직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아버지는 집에와서 이야기도 별로 없고, 부인과도 아들과도 딸과도 친하지 않은 한 아버지가 죽었다.

처음엔 당황도 하고, 앞으로 경제적인 사항에 대한 걱정도 하는데....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이 보복살인.. 뭔가 자업자득 같은 이야기로 연결된다.

잘 몰랐던 아버지가 아주 악랄한 회사원이었다고 밝혀졌을때 이 가족들의 반응이 참 아쉽다.

왜 뭘 좋아하는지, 무슨 취미가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는 모르면서

이렇게 경찰들이 수사한 자료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받아드리는거지???

 

이 아버지의 사랑은 거룩했으나, 이 아버지의 죽음은 개죽음이었다.

참 허무한 죽음이었고, 씁쓸했고, 외로웠다.

서로가 원하는 바가 따로 있었기에 쉬쉬했던 몇가지의 사건들이 조합되어 결국 살인에 사망에 의식불명에..

 

다 읽고, 마음이 참 헛헛해져서 별 4개를 주었지만..

팬심을 조금 더 하고, 가독성을 조금 더 해서... 4.5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