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넘기고 바로 배우 이동욱이 생각났다.

김은숙 작가는 틀림없이 사신치바를 보았을 것이다. 완전 확실!

 

치바라는 이름의 사신이 있다. 저승사자다.

누군가의 운명앞에, 죽음의 운명앞에 일주일 전에 나타나서 그 주인공의 삶을 알아본다.

죽어도 될지, 아니면 죽어야 할지.. 뭐그런 판단을 하는 저승사자인데, 너무 츤데레다...

 

6개의 단편속에 사신치바는 그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사람? 사신이다.

똑똑하면서도, 쿨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자상하고 친절하고.. 뭐 이런 사신이 다 있나...

난 두번째 단편인 [치바와 후지타형님]이 제일 재미있었다.

뭔가 옴짝달싹 못할 이야기에 이 쿨내 진동하는...ㅋㅋㅋㅋ 아놔 귀엽고 사랑스러운 치바였다.

 

 

이사카고타로 글의 묘미는 계속 인물들이 겹쳐진다는 것인데... 이 책에도 어김없이 그런 인물이 있었다.

아쉽다면 내게 제일 비중 낮았던 인물이 겹쳐져서 아무런 눈치도 못챌 뻔 했다는 ㅋㅋㅋ

 

 

우리 책읽는 덤뇨의 뽐뿌로 시작된 이사카고타로의 이야기 세계지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이작가의 마력에 나 역시 빠지고 말았다.

[그것도 괜찮겠네]가 사람냄새나서 좋았다면, [러시라이프]가 신이 나서 좋았다면

이번 책은 도깨비가 끝난 후 봐서인지 저승이가 계속 생각나면서.. 너무 므흣한 이야기가 있어 또 좋았다.

 

바로 [사신의 7일]을 읽고 싶었지만, 숙제먼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