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쳐쥭일 사랑.....

아주 잘못된 사랑의 극을 보여주고 있는 리카..

 

60쪽이 다되도록 리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인터넷에서 메일로 여자를 구하고 있는 남자들의 농담이 오고가고.. 뭐지? 하고 있었다...

60쪽! 드디어 리카가 나타났다.

메일 속에 리카는 공손하고 상냥하고 친절하기 그지 없는 여자였다.

드디어, 100쪽 리카는.. 부재중 전화(존재감)를 남기기 시작한다.. 수십통은 기본.....

 

전화를 받거나 받지 않거나 상관없다.

내 전화로 하여금 그 남자가 무슨 곤란한 상황이 생겨도 상관없다. 내 사랑은 쭉 직진이니까...

그저~ 난 그남자를 사랑하는 것 뿐이니깐.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만나고 싶고 만지고 싶고.. 그게 다니까~

심지어 나를 사랑한다고 했으니깐~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깐~ 그는 내 남자니깐!!!

 

 

그 남자가 나를 피한다. 집으로 찾아간다. 앞에 나타날 수는 없다. 부끄러우니까~ 아껴주고 싶으니까~

하지만 내가 꾸준히 지켜보고 있고, 지켜보고 있음을 알린다. 지켜주고 싶으니까~

 

이게 리카의 사랑이다. 전형적인 스토커의 사랑이다.

무관심만이 답이다. 또 다른 타겟이 어서 등장해주면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혼다인지 혼마인지, 이 남자는 애석하게도 무관심하지 못했고.. 다른 타겟이 나타나지 못했다...

그랬기에 죽는 그 순간까지 리카의 사랑을 받는다. 듬뿍듬뿍...

 

 

경찰, 나만 지키는게 아니다.

밤 9시에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전화를 하면, 경찰이 친절히 알려준다.

내일 아침 9시에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에 가서 접수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