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냉소적으로 하지만 냉철하게 판단한 지금, 이세상

물론 노명우교수의 이야기가 다 맞는 것은 아니나, 거의 90%? 아니 95%는 공감했고 난 동의했다.

뭔가 삐딱한 듯 한 시선이지만, 조금만 삐딱하게 보면 우리나라 가히... 가관이다~

그런 이 세상을 냉철하게 꼬집어 내놓은 책이었다.

이 책이 2013년에 발간되어 이정도지, 지금 나왔다면..... 더욱 더! 아주... 난리였겠지!

소재도 꽤나 자극적이다.

문제는 이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다 대한민국 '현실'이라는 점이다.

뭐 이렇게 저렇게 이상하다~ 문제있다~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눈앞에서 한줄, 한단락의 통찰력 있는 '글'로 정리되니

가려운 곳은 시원해졌으나, 그래도 답답함은 그대로다. 왜냐면 그때보다 지금이 더 흙탕물이고, 이상한 세상이기에...

슬프게도 우리의 여행은 선진국에선 주눅들고,

후진국에선 선진국에서 주눅 들었던 감정을 보상받기 위해 돈지랄을 떠는 진자운동의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조금은 냉소적이지만... 맞는말 같다.

커피가 더이상 모던보이, 모던걸의 취향 음료가 아니라 촌부까지도 커피 믹스를 마시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콜드드립 커피라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구매된 취향이 서로 차별을 위해 경쟁하는 사회에서, 취미는 인간의 내면으로 부터 점점 멀어진다.

이러한 취미는 계급의 표식이 된다.

어느 순간 취미도 돈으로 사는 세상이 되었다. 운동을 취미로 하고 있지만 운동을 하는데도 참 많은 돈이 든다.

책은 도서관을 의존한다면 정말 저렴한 취미지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수제자전거, 렌즈에 따라 헉 소리나는 출사, 골프며 승마, 사격까지...

뭔가 계급이 판가름날 듯한 그런 취미들이 요즘 넘쳐나고 있다.

성장과 성숙이 일치하지 않은 사회에서 교육은 위인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는 괴물의 생산공장으로 전락한다.

그래서 이미 전락했나?

이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단순 이사가 아니고 나라를 떠나는...

어찌보면 '헬조선'이라고 일컷는 이 곳을 떠나고픈 욕망이 점점 커진다는 것이다.

요즘 뉴스만 봐도 천불이 나는 기사들과 헛웃음이 나는 기사들이 잘(?) 조합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잘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