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현, 쓰고 그리다... 이 표현도 멋졌다.

 

여행에세이를 찾아보다가 선택하게 된 책... 창녕도서관에서 조금 보다가 나왔던 책..

인천에 올라오자마자 질러버렸다...

그리고 다짐했다. 크리스마스 여행길에 읽겠노라고.. 그래서 아껴두고 아꼈다...ㅋㅋㅋ

 

서울이 지겨워.. 지금이 지겨워 떠난다...

여행의 원인도 항상 그것이다.. 지금이 지겹다.... 미쳐버릴만치..

무턱대고 유럽을 간다.. 독일로.. 베를린에 가서 그림을 그리고 지내본다...

재미있는 문구... 나는 저녁으로 포테이토팬케이크를 주문했는데 감자전이 나왔다.

뭐랄까... 지겨워서 도망가서... 색다른 포테이토 팬케익을 시켰는데... 익숙한 감자전을 베를린에서 만났을때...

그녀의 기분은 어땠을까???ㅋㅋㅋㅋ

 

파리를 떠나며 '다시 이곳에 오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곤 또...

서울처럼 파리에서도 오랫동안 살면 지겨워질까, 떠나고 싶어질까, 여행자여서, 이방인이어서 좋았던 것일까?

그럴 것 같다.. 아니 그랬다...

워싱턴에서 1년반... 첨엔 좋았다... 근데 지겨웠다... 돌아오고 반년간은 한국이 너무 설레였다....

근데... 반년후... 한국이 지겨워졌고 지금도 지겹다....

 

마음에 누군가가 쉬어갈 수 있다면,

언젠가 떠나더라도 잠시라도 휴식이 되어준다면,

그러다가 누군가는 오랫동안 머물러서

하루하루 물을 주고 빛을 쪼여주고

꼬옥 껴안아 줄 수 있다면.

 

여행의 묘미는..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누군가가 꼬옥 껴안아 줄수 있는 곳이라면... 더더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