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받은 그녀.... 앨리스 먼로의 작품...

원래 상탔다 하면 괜한 반항심에 안보는데... 문동세전에 관심이 가고 있는터라... 눈이 갔다...

 

이웃님이 봤다길래 또 덩달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웃님은 웅진을 추천해주셨건만... 인간은 저 보고싶은데로 본다고 ㅠㅠ 난 문학동네를 선택했다..

 

첫단편.... 어?? 뭐지???

도대체 집중이 안되서 두번째 단편부터 봤다... 아문센....

아놔.... 역시 집중이 되지 않았다...

 

단어단어들이 다 입속의 생쌀마냥... 씹히기는 하는데 소화는 안되고... 계속 입안에서 맴돌기만 했다...

사람들에게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슨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져도... 그냥 다 덤덤했다... 그 덤덤함에 난 숨이 막혔다..

(이거이거.. 노벨상 받은 사람한테 너무 혹평인가??? ㅋㅋㅋ)

 

번역의 문제라고 믿고 넘기고 싶다..

하지만 또 이 책을 강추하는 사람들도 있다... 개인적인 차이라고 보고 넘어가야겠다...

3/4을 읽고 결국 덮었다...

아닌건 아닌거고.. 안 맞는건 어쩔수 없으니.. 넘기기로 했다...

 

모든 단편에서... 다 감정이 없다...

 

한마디로 설명되는 구절이 있다.

 

아주 짤막한 편지, 그 편지를 던져버리듯 보낸다.

'릴리언이 죽었어, 어제 묻혔어'

그녀는 그 편지를 그의 사무실로 보내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속달우편, 누가 상관이나 하겠는가.

그녀는 기다림의 고통을 격지 않으려 전화선을 뽑아놓는다.적막.

어쩌면 다시는 그의 소식을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답장이 온다. 그녀가 썼던 편지보다 더 길지도 않다.

'이제 다 잘됐군 기뻐. 곧 만나'

그렇게 그들은 그냥 내버려둔다. 달리 무언가를 해보기에는 너무 늦었다. 더 좋지 않은 일이 있을수도 있었다.

이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은일이...

 

뭔가... 아무렇지 않다...

죽어도.. 묻혀도... 그렇게 덤덤하게 전달하고... 

잘됐다더니... 그대로 내버려 둔다... 무언가를 해보기엔 늦었단다....

속 터질뻔 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