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느낌을 받았다.

[빅피쳐][템테이션]을 통해 알게된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추리소설 같으면서도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잔잔했고, 일반소설이라고 하기엔 또 너무 박진감 넘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안좋았다.

표지에 어떤 벽에 기대고 있는 남녀가 나오는데.. 이 벽이 베를린 장벽이었다.

영화 (베를린)이 생각났고, 북한이 생각나는...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마음이 안좋아지는 내용이었다.

 

믿음이 약해서일까? 그냥 믿고 가면 안되는거였을까?

너무 상황이 딱 맞아서? 아니면 뭐였을까.......

꼭 그래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으로 머리속이 가득 찼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었다. 남자주인공이 베를린에 와서 살게되고 같이 집을 쓰는 남자가 너무 욱겼다.

해비메탈을 틀어놓고 새벽 4시까지 그림을 그리는 동성애자 화가인 그 남자가 넘 어이없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더글라스 작가책은 세번째인데 주인공이 다 작가였다. 이번작품 역시 작가였다.

 

그리고 나타나는 복잡한 이야기들... 동독의 공산주의 정부속에서... 비밀경찰, 스파이 하이구야~~~

이런 내용인지는 몰랐네...

정말 사랑하게 된 여자 페트라! 운명이라고 생각한 여자 페트라!와의 순간순간을 통해 '행운아'라고 생각하게 되는 주인공...

그 후로 얽히고 섥히게 되고, 페트라가 남기고 죽는 노트를 통해 또 다시 가슴칠 일이 벌어지더라...

배신에 배신을 더하고.. 억압과 강압이 뭔지.. 그속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휴~

 

 

책 두께에 비해 밀려오는 포스가 약했지만... 뭐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

더글라스케네디 작품은 이제 더는 안봐도 되겠다는 뭐 그런 결론이 내려진 책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