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좀 자극적인 그림들이었다.

피와 나체(裸體)의 그림.. 그리고 보기만 해도 공포가 확 느껴질 어두운 색채가 가득한 그림들이 많았다.

 

고야의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그림은 보자마자 눈을 찌푸리게 되는데..

자신의 자식에게 죽임을 당하게 될꺼라는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이러한다는데..

그림도 눈을 찌푸리게하고, 뒤에 있는 이야기 역시 섬뜩하다.. 으~~~

 

보티첼리의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그림은 총 4가지의 패널이 나온다.

벗은 여인이 개에 허벅지를 물리는 장면은 정말 싫다. 으~ 트라우마.. 개한테 물려본 자만이 네발달린 짐승의 공포를 알수 있다!!

그런데 이 그림의 특이점은.. 첫번째 패널의 그림이 있고, 두번째 패널에는 첫번째 그림이 겹쳐진다.

그리고 세번째 패널에서도 첫번째 두번째 패널을 그린 곳이 예측되는 듯한 그림이 펼쳐진다.

그 그림 기법이 신기했다. 내용보다도 ㅋㅋㅋㅋ

 

르동의 「키클롭스」를 보면.. 좀 애잔한 부분이 나왔다.

유연시절의 괴로움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흑색, 고독, 죽음에 느낌만이 묻어있던 르동의 그림이

쉰여덟이 되어서야... 화려하다고 까지는 할수 없지만 색채가 풍부한, 환상적이며 인간적인 그림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 작가의 말로는 상처받는 마음을 치유하는데 오랜시간이 시간이 걸렸는지 안쓰럽고 감개무량해 한다.

나도 좀 공감했다.

 

크노프의 「버려진 거리」에서는 「추억」이라는 그림이 나오는데..

화가 크노프는 평생동안 여동생을 사랑했다고 한다. 결혼을 해서 떠난 여동생을 그리위하다가

「추억」이라는 그림속에 일곱명의 여자가 나오는데... 그 얼굴은 다 똑같다! 여동생 얼굴이라고 한다..

 

조르조네의 「노파의 초상」은... 또 은교가 생각났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노파를 정말 현실적으로 아주 섬세하게 정말 할머니처럼 주름 하나하나와 덤덤한 표정까지 잘 묘사해 두었다.

아.... 너무 현실적이다.. 슬프게...ㅠ

곱디곱던 여인도 결국 세월에 시간에.. 그 흐름에 따라 변하게 된다. 젊을때 날렸어도.. 늙으면 초라해지나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