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남는 구절은

저는 미국이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랐고, 사회민주주의 의식이 짙은 프랑스에서 공부했어요.

이제 공산국가는 정치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직접 보고싶어요

 

이 책 좀 애매합니다...

처음에 한장, 두장 넘기면... 기억도 안나는 나의 어린시절이 한심했다고 반성하게 됩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하루치의 아이템풀과 오늘 배운만큼의 이달학습을 풀고나면

석양이 질때까지 몸에 땟국물이 줄줄 흐를만큼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교복을 입는 시절에는 어떻게든 어른들 눈을 피해 놀고, 친구들하고 작당모의를 하고...

정작 고3이 되어서도 독서실 끊어놓고 피씨방 놀러가고 그랬는데...

이 책속에 87년생 저자 김성한은... 풀어헤친다면 한 80노인이 산 만큼 많은 행동을 한것 같네요.

 

보통의 아이처럼 울고 웃고 놀며 자라지 못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음악하고, 열심히 토론하며...

그렇게 부모님의 뒷바라지 속에서 10살에 미국으로 가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미국-영국대학을 다 합격했지만 프랑스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서울대학교 교환학생과 중국 북경대에서 복수전공까지... 진짜 치열하게도 살아왔습니다.

 

이 책은... 쉼표를 알려주기엔 너무 이질적인 구석이 많으네요. 실패라는 것이 하나도 없는 책입니다.

거의 매 장에서 "축하합니다 스티븐" "네가 스티븐이니?" "시간이된다면 식사라도 함께 하고 싶군요"라는 말이 나오네요..

저자가 그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는 것은 알겠으나...

언제나 1등, 수석, 영재, 최초, 대표, MVP로만 살아온 이 저자는 실패가 뭔지 알까요?...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가...

어린 김성한군을 이끌고, 박차고 나갈수 있게 (다소 강압적이기도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연출했고

다행히 이 저자 역시, 욕심과 승부욕으로 잘 해왔고... 진짜 세상을 바꿀만한 청년인것은 맞는데...

이게 저자신의 자격지심인지... 씹고는 있지만 입에서 따로놀아서 결국 뱉아버리게 되는 과일씨같네요.

쉼표, 김성한, 자격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