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있으면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지요..

 

우리 어릴때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다가오는 방학에도 해야 할 스케쥴과 가봐야 할 곳들이 무척이나 많은

 

세상입니다.. 그래서 방학이 꼭 즐겁지만은 않은듯해요..

 

집과 학원이라는 쳇바퀴 속을 돌아가지만 나름대로 하고싶은것은 너무나 많은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고 위로받고 도움을 받을수 있는곳.. 어디 없을까요?

 

 

 

평소 아끼는 물건을 꼭 안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면서 가만히 눈을감고 귀를 기울이면

 

귓가에 소라고둥을 댄 것 처럼 파도소리가 들리는데 그러면 문어병원 근처에 도착을 했다는 뜻이에요.

 

이 책속의 문어 병원 닥터 꽁치를 만나 치료를 받으면 아마도 모든 아이들이 씻은듯 병이 다 나을것 같아요.

 

그만큼 닥터꽁치는 우스꽝 스러우면서도 시원통쾌한 처방을 내려주거든요..

 

 

엉덩이에 난 종기와 피부 두드러기때문에 엄마와 함께 문어병원을 들른 반디와 잔디..

 

닥터꽁치가 반디의 엉덩이 종기를 짜자 고름은 물총쏘듯이 나오는데,, 이 모든 것들이 여름방학 병이었던거에요.

 

잔디의 병명은 학원숙제 알레르기..

 

엄마는 닥터꽁치의 엉뚱한 진단에 어의없어 하지만 반디와 잔디는 어쩜 이렇게 자신의 병을 족집게처럼 맞출수

 

있을까 하며 신기해 합니다.

 

언제나 1번 병을 앓고있는 병훈이에게 닥터꽁치는 명랑운동화를 주고, 며칠전 부터 귀가 잘 안 들리는 루리의 병은

 

다름아닌 툭하면 간섭병.. 엄마의 잔소리 귀지가 귀를 막고있어서 잘 안들렸던 거지요..

 

 

 

폭포수와 은방을 꽃을 섞어 만든 약, 구름조각과 제비꽃 이슬을 섞어 마시는 약,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시간을 쓸수 있도록 해주는 시계 꽃잎 , 친구와 오해가 안풀릴때 책갈피에 꽂아두는 하트모양 나뭇잎 등 닥터꽁치의

 

치료약은 참 특이하면서 정말 병을 잘 낫게 해줄것 같은 약들인것 같아요.

 

심심하고 따분해서 아플 생각을 할 시간도 많은 요즘,, 시간과의 싸움에서 지면 우리 몸에 침투한 병원균과

 

제대로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질수 있다며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 병실,

 

그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면 충분하기때문에 환자복이 따로 없는 문어병원..

 

 

 

 

실제로 이런 병원이 있어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고민과 마음의 병들을 모두 치료해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는법.. 어느 병원의 어느 의사가 어느 분야에 전문의라는 것을 따지기 보다

 

이렇게 마음의 근본을 치유해 주고 환자를 이해해주는 의사를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