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먹는 시원한 냉면과 콩국수, 잔치때 먹는 잔치 국수,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 간편하게 끓여먹는 라면등등

 

국수요리는 정말 다양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리인것 같아요.

 

저는 특히 쫄면과 콩국수, 그리고 스파게티를 좋아하는데, 항상 그냥 먹기만 했던 국수와 면요리를 통해서도

 

인류 음식 문명사를 엿볼수 있고, 다양한 전세계의 문화를 배울수 있는 책이 있더라구요.

 

kbs인사이트 아시아 누들로드 중 제가 읽은 책은 1권 중국편 이었습니다.

 

 

 

이 책은 kbs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국수와 면이 2500년 동안 동양과 서양으로 퍼져 음식문화를 바꾼 역사를

 

취재한 다큐멘터리로, 중국내류의 오지와 아시아, 유럽 등 10개국을 2년동안 탐사취재하여 편찬해 낸 어린이 만화

 

에요.

 

 

 

세계 제일의 요리사가 되겠다고 떠난 아버지를 찾아 푸드 파이터가 된 주인공 가루..

 

그런 가루와 그를 돕는 하나, 그리고 세계적인  요리사 푸드킹은 음식대결을 통해 세계를 여행하면서 전세계의 문화를

 

배우게 됩니다.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견된 무덤속에서나온  국수의 조상으로 보이는 가늘고 긴 모양의음식,

 

그리고 밀을 곱게 빻는 맷돌이 없던 시절 맷돌 대신 사용했던 갈돌이라는 기구가 사진과 함께 실려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마치 역사 박물관을 보는것 같았어요.

 

또 신장의 사막에서 발견된 국수유물을 통해 국수가 실크로드를 통해 전파되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는데,

 

 

그래서 동서양 교역의 통로였던 실크로드가 누들로드라고도 불리운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수 있었답니다.

 

 

또한, 마법같은 수타면을 뽑아내는 기술 뒤에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숨어있는데, 수타면의 고향인 화북 지방의

 

지하수는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서 수타면 반죽시 넣으면 밀가루 반죽의 탄성을 좋게해주어서 반죽을 늘여 만드는 동안

 

끊어지지 않도록 해준다고 해요.. 늘 맛있게 먹기만 했던 수타면에 이런 이치가 담겨있었다니 참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책속에서 벌여지는 푸드 파이터들의 음식 대결도 흥미진진 했는데,

 

금으로 만든 면을 기름에 튀겨 만든 황금면에 살아있는 잉어튀김을 얹고 그 위에 달콤새큼한 식초로 맛을 돋운

 

'황금 연못의 잉어'라는 요리와 대결한 우리의 주인공 가루의 요리는 고작 한국식 자장면!!..

 

 하지만 가루가 만든 요리는 눈으로 보기에 화려하지만 자기가 만들고 싶은 요리를 만드는데 급급했던 중화면기의

 

잉어요리를 가뿐히 이기고 승리를 하게 됩니다.  바로, 요리사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가루의 요리철학이 그 승리의 원인이 되었던거죠..

 

 

책 중간 중간에는  요리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 밀가루의 종류와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 국물맛을 내는 레시피,

 

호두 , 피스타치오 등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되는 재료들을 섞어 만들어본 실크로드 국수 요리 레시피까지..

 

다양한 요리정보와 레시피, 요리 팁이 조금씩 나와있어서 주부인 저의 관심을 쏠리게 하더라구요..ㅎㅎ

 

실크로드 국수 요리는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먹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최고의 요리다' 라는 신념을 가진 주인공 가루를 따라

 

다음 대회가 열리는 일본과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우동과 파스타를 마음껏 맛보고 싶고,

 

후루룩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 국수만의 매력을 한층 더 느껴보고 싶어 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