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시고기아버지 바보 노무현
어느 토요일날 갑작스럽게 들려온 소식.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도무지 아무런 생각을 주지 못한 비보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소식...
서울시청에서 열렸던 노제에 참석해서 그의 마지막가는길을
보며 얼마나 울었었던지...
이책 '바보 노무현'은 어릴때의 모습부터 변호가 개업
그리고 부산동구 국회의원을 시작된 정치인생활.. 그리고
16대 대통령, 참여정부시절을 지나 퇴임이후의 모습까지 정리되어 있다.

언제나 정의로운 길로만 가고자 했던 노무현님
3당통합을 거부하며 홀로 올바른 고생의 길로 나섰던 그.
원칙과 정의를 무엇보다 바꿀수 없는 신념이라며
떨어지는것을 예상한 부산시장의 연속된 도전
과연 선거의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편안한 당선의 길을 마다하고
이토록 골고다 언덕의 길을 선택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낙선소감으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신은 상대후보와 싸운 일도 없고, 부산 시민들과 싸운 일도 없었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뿐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부산시민들이 야속한 생각이 들지 않느냐는
어느 기자에 말에 이렇게 대답한다.
"농부가 밭을 탓 할 수는 없습니다.."
농부의 마음으로 한없이 국민을 섬기든 그는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이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된것이다.
그리고 참여정부 5년동안의 임기동안 남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만의 철학으로 정부를 이끌어 나간다.

"호시우행(虎視牛行). 제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과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공정한 룰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새로언 문화를 희망하는 국민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해시키고 그들 스스로
변화할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집단의 이기로 보면 참 인기없는 대통령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 마음속에 대의가 살아 있는 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이
살아 있는 한, 주저없이 '행동하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만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이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못난 저를 이사대의 희망으로 보고 있는
양식있는 국민들과 함게 저를 흔드는 사람들까지 가슴에 안고,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나아갈 것입니다"

퇴임후에는 국민과의 약속처럼 고향에 내려간 최초의 대통령이 된다.
영원히 국민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대통령.
이책의 마지막에는 추모의 글을 함께 실고 있다.
가슴 절절한 글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지난 10일 노무현님의 49재에 봉하마을에 내려갔다.
용인집에서 봉하마을까지 320Km.
노무현님은 봉하에서 서울까지를 왕복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검찰 조사를 받기위해 전직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왕복을 하고
(하다못해 재벌들도 방문조사를 벌이는 검찰들임에도..)
또 영결식 때문에.. 죽어서까지 먼길을 방문하신 당신..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어느 네티즌의 가슴아픈 추모글이 문득 떠오른다
"나의 한표로 당신이 대통령이 되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나의 한표로 인해 이렇게 세상을 떠나게 되어 가슴아픕니다"

이책 한권을 통해 바보 노무현의 진정한 마음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재벌이라면 이책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읽게 하고 싶다..

그대 잘가라...

제목: 바보 노무현
저자: 장혜민
출판일: 2009년 6월 15일 초판1쇄
출판사: 미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