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야곱입니다

 

죠이선교회 책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쉬운(?)책이 별로 없다. 깊은 묵상과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 많이 출간되는것 같다. 이책도 그냥 쉽게 읽을수는 있지만 내용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야곱의 이야기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라 크리스찬이 아니라도 한번씩 들어보암직하지 않았을까? 구약에서 이삭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야곱은 형 에서가 '털복숭이'의 의미를 가져을 정도로 사냥을 즐겨하고 활발한 성격인 반면, 태어날때부터 형 에서의 뒤꿉치를 붙잡고 태어나서 '발꿈치를 붙잡은 자'라는 의미로 야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되었다. 이삭이 좋아하는 첫째 에서와는 달리 조용히 지내는 성격의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사랑을 받았다. 야곱은 팥죽한그릇을 이용해서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사고,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형 에세가 받을 축복을 리브가와 함께 야곱이 받도록 사건을 꾸민다. 그로인하여 에서의 분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리브가의 외삼촌이 있는 화란으로 피신하게 된다. 하지만 외삼촌 라반에게 속아 7년동안 일하고 레아와 갈혼하고 다시 7년동안 일해주고 라첼과 결혼한다. 후에 우여곡절을 겪으며 벧엘로 돌아오게 되는데, 라첼의 자식중 요셉이 훗날 바로의 총리가 되고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자식들과 화해를 하게된다는 이야기에서 '야곱'이라는 이름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지 못한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형의 장자권과 축복을 가로채기도 하고 자식을 편애해서 자식들간에 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책은 그런 '야곱'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1장 출생부터 14장 죽음까지 그의 전 인생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평생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리브가, 에서, 이삭, 라헬, 레아, 라반, 다나, 벧엘, 요셉, 다말, 유다, 에브라임이야기까지, 그리고 천사와 하나님사랑의 이야기까지 그의 전반적인 일생에 관한 모든이야기와 그리고 그속에 담겨있는 현대의 의미를 함께 설명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야곱'에 대해서 그동안 피상적이고 단순하게 알고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묵상거리가 생겨났다. 그냥 현실적으로 형을 속이고 도망갔다가 세월이 지나서 다시돌아오는 세상적인 야곱을 통해서도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내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읽어낼수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자세한 이야기들을 이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구약시대의 돌아온 탕자 '야곱'을 통해서 가족의 화해(부인들 간의 화해, 야곱 형제의 화해, 자식들간의 화해)를 이루어내시고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이 이루어지게 하였다. 창세기 내용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야곱의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리어 질문을 던지고자하는게 아닐까? 나의 삶의 모습은 형을 속이고, 외삼촌에게 속는 그런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은 아닌지, 부부간의 분쟁과 자식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내 생활속에서는 나타나지 않는지, 나를 돌아보게 하기위한 이야기가 아닐까? 결국은 '이스라엘' 이름처럼 다시태어나는 야곱과 같이 나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시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의 이름은 '야곱'에서 끝나는 이름인가 아니면 '이스라엘'로 변화되는 이름인가?

 

 

 

제목: 내이름은 야곱입니다

저자: 폴 스티븐스

출판사: 죠이선교회

출판일: 2014년 9월 20일 초판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