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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으로 성공의 날개를 달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책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은 나로서는 에세이집을 읽은 것은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가 처음 이였던 것 같다.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 했던 단아하고 이쁘고 똑 부러지는 외모의 아나운서 김주하가 전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한 과정과 취재 중 발생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 등을 엮어 낸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 김주하 아나운서라고만 알고 있었다. 물론 뉴스 속에서 앵커석이 아닌 어떤 소식을 전하는 기자로 나올 때에는 아나운서가 가끔 특별취재를 나가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내 기자 시험에 합격하여 사회부 기자 활동을 겸한다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이유는 적어도 내 관점에선 발로 뛰어 다니며 취재를 해야 하는 기자보다는 보도국 스튜디오에 앉아 각종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가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김주하 아나운서(앵커 또는 기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다시피 대표적인 커리어 우먼이다. 이 책을 통해 그 것이 하루아침에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자신의 일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도전정신, 일에 대한 만족감, 성취감, 투철한 직업정신과 그 뒤로 엿보이는 따뜻한 품성 등은 이 책을 통해 그녀에게 배울만한 점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보면 방송 관련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공감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방송가의 뒷이야기들과 취재일지의 내용들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에피소드 단위로 써나가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 시켰다. 뉴스 데스크를 진행하면서 가장 행복했다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에피소드나, 그리스 여신으로 인터넷 검색순위에 까지 올랐던 그리스 올림픽 현지 진행 에피소드 등 도 나름 흥미가 있었지만 가장 재미있고, 관심이 갔던 에피소드는 김주하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손석희 아나운서에 대한 내용이 담긴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 이었다’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입사시험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 ‘내가 도대체 어떻게 방송사에 입사할 수 있었는가?’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그리 길지 않은 에피소드를 묶은 에세이 형식이라 자세한 줄거리보다는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만 간략하게 다시 되새겨 본다.

김주하 앵커가 처음으로 아침뉴스 여자 앵커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 앵커(즉 파트너)가 바뀌었는데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복귀한 MBC 아나운서계의 전설이라 말 할 수 있는 손석희 아나운서였다고 한다. 처음부터 호되기 꾸짖고 혼내는 덕분에 한번은 눈물을 쏟아 눈 밑이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방송사고(?)를 내기도 하였으며, 뉴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달라고 하자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더욱 엄하고 가르쳐준 손석희 아나운서를 악몽이라고 하면서도 존경해 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김주하 아나운서에게 고기를 사주면서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으로 했던 칭찬이 “서운해 마라. 너는 싹수가 보여서 더 그러는거다”라는 말을 했을 때 더욱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또한 프롬프트 없이도 방송이 가능하게 된 것 역시 손석희 아나운서에게 배운 것이었고, 앵커가 직접 현장을 취재하는 코너 등을 기획하고 발로 뛰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모습에서 일에 대한 능동적인 자세와 열정을 배웠다고 고백하고 있다. 아울러 자기는 아직 손석희를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동시에 질투하는 것으로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는다.

또 한 가지 아나운서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린 에피소드 또한 재미있게 읽었는데, 고등학교 시절 무심코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아나운서가 되려면 어느 학교무슨 과(전공)에 가야 하나요?” 당돌하게 묻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미리부터 준비 된 사람만이 자신의 목표로 하는 꿈에 다가 갈 수 있고 더 나아가 대중에게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자 아나운서들의 프로필을 보고 난 후 대부분 아나운서들의 출신학교가 이화여대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고 과감하게(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해 이화여대에 입학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백(Back)이 없던 김주하 앵커는 당당히 MBC 아나운서 입사시험에 합격했음은 물론, KBS 아나운서 시험에 응시하면 합격을 취소 해버리겠다는 기분 좋은 협박까지 받는다. 백(Back)이 없는 사람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옛날 조선시대도 지금의 현대사회에서도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성공 하기위해 백(Back)이 있다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러한 든든한 배경이 없다 하더라도 김주하 앵커가 입사시험을 위해 미리 준비 했던 것처럼,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보인다면 성공의 열쇠를 가질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자신의 꿈을 위한 도전과 열정이 그녀를 기분 좋은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신(神)은 결코 버리지 않고,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한 것이다.

이쯤에서 나는 내 미래의 꿈을 위해 얼마나 도전하고 있는가? 목표를 향해 얼마나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내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조그마한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었던 것 같다. 방송가의 뉴스를 만드는 과정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거나 평소에 김주하 아나운서에게 조그마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였다면 한번 읽어봐도 후회 하지 않을 책이라 생각한다. 반면 주의해야 할 것은 인간적인 면의(예를 들어 한 아이의 엄마) 김주하를 책에서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읽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는 아나운서나 기자로서의 김주하의 모습만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 에피소드인 어려운 환경의 11살짜리 한 아이의 이야기에서는 그녀의 따스한 모습을 발견 할 수 있긴 하지만 그 부분도 결국 취재로서의 한 부분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가장 놀란 것은 그녀는 바쁜중에도 더 좋은 취재를 위해 노력하는 프로다운 모습과,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 나도 그러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 해 나가고 싶다. 그렇게 열심히 한다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나에게도 커다란 성공의 날개가 달려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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