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중요성을 독서를 하며 깨닫기 시작했다. 어느 책에선가 독서한 후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본 후 책 속 좋은 문구는 삶에 적용시키는 습관을 갖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나는 감사 일기를 쓴다. 남편과 감사 일기를 같이 쓰며 긍정성이 향상됨을 느끼곤 한다. 내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실천해볼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천해보고 습관화해보고 좋은 것을 책에 적어줄 때 나는 그 사람들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천해본 시간을 절약하는 것과도 같은 효과를 얻는다. 좋은 습관을 지속하며 얻는 이점을 생각해보면 타인이 어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눈에 불을 켜고 다녀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고수의 습관>이라는 책은 내게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평소 책을 볼 때도 저자들의 좋은 습관을 눈여겨 보곤 했더 나이기에 좋은 습관만 모아둔 책은 내게 더 큰 유익을 준 책인 것. 좋은 습관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내가 당장 실천하고자 마음먹은 습관은 '하루를 한 줄로 기록하기'다. 평소 일기쓰기가 좋은 습관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기 쓰기를 실천해보고자 시도해본 적이 많았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작은 노트를 사서 10줄 이내로 기록해보는 노력도 해봤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달력에 하루에 있었던 주요 사건 위주로 한 줄 이내로 적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유레카' 속으로 외치게 됐다. 사실 일기를 길게 써도 그 많은 일기를 나중에 다 읽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못한다면 주요 사건 위주로 적고 월별로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실천해 볼 계획이다.

 

경험이 곧 삶이라는 글도 기억에 남는다. 인생을 살면서 참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원하는 시험에 붙어 하늘을 날 듯 좋아해 보기도 하지만 사랑니를 뺀 후 극심한 고통에 치를 떨어보기도 한다. 그런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게는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리 나쁜 일도 잘 참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보통은 실패 없는 인생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성공만 하는 삶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삶이 아니다. 삶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겪고 그래서 기쁨이 더 큰 기쁨으로 느껴지는 삶이 성공한 삶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경험이 곧 삶이라는 글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번에 사랑니를 뺀 후 정말 아파서 일주일간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내게 음식을 못먹는 것만큼 큰 고통은 없었다. 입이 안 벌어지니 이러다 평생 입이 안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마저 됐다. 하지만 일주일 후 거짓말처럼 입이 벌어지고 고통이 사그라들었다. 일주일간 너무 큰 고통을 맛봤지만 그만큼 먹는 게 내게 큰 의미가 있음을 느끼게 됐다. 맛을 느끼며 별 문제없이 먹을 수 있는 삶이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게 된 것. 그러니 사랑니를 빼고 극심한 고통을 겪은 시간도 위로가 됐다. 경험이 곧 삶이라는 것은 이렇듯 내게도 쉽게 적용되는 말이었다.

 

앞으로도 고수들의 습관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닐 예정이다. 생각해보면 나보다 먼저 살다간 또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소중한 멘토들이다. 그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은 보석같은 습관들을 하나 하나 실천해나간다면 삶이 정말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