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의사가 전하는 스트레스 리셋 처방전-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우리는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비슷한 날들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 기분이 좋은 날들은 괜찮지만, 기분이 나쁜 일이 일어 나면 그 날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거리곤 한다. 고사성어에 "전전반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루는 것은 나 하나 뿐이 아닌가 보다.

 

 스트레스를 딱 '하루 세 줄'로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속아도 한 번 해 보자 하는 마음에 책을 펴 들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세 줄"에는 나름 심리학적인 이유와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 보통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자율신경의 불균형'으로부터 시작되는데 '하루 세 줄'을 통해 이 자율신경을 균형있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주 요지였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양쪽 다 높은 상태로 균형을 이루어야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한다. 하루 세 줄 일기를 써서 무의식적으로 떠돌아 다니던 것을 의식적으로 시각화시키고, 이를 통해 각인을 시킨다. 또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일기를 쓰고 나면 '오늘 하루가 끝났구나'라는 신호를 의식적으로 보내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 내용이나 이 방법을 통해 고질적인 알러지까지 없앴다는 후기는 좀 긴가민가 한데, 나름 의미 있는 말이기는 하다. 생각보다 정신이 인간의 몸에 미치는 영향은 크니까. 오늘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났다는 상징적인 행위를 하면, "머리가 몸을 이제 완벽히 쉬게 해 줄 시간이구나 "라고 인식하고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하여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걱정거리가 좀 있어도 오늘의 일기에 모두 털어버리고 나면 조금 더 시원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이다. 깊은 숙면과 충분한 휴식은 자율신경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세 줄 일기를 쓰면 호흡이 정돈되고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서게 되며,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휴식 모드로 전환된다고 한다. 그 상태로 수면에 들면 뇌와 신체에 쌓여 있던 피로물질의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져 심신의 피로가 말끔하게 해소된다고도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날 매우 좋은 컨디션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세 줄 일기를 쓰는 방법은 생각보다 더 간단하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세 줄 일기를 쓰는 방법>

	잠자기 전, 혼자 책상 앞에 앉는다. 날짜와 요일은 반드시 기입! 주제는 1,2,3 순서대로 쓸 것. 글자 수에 제한은 없지만 되도록 간결하게 쓴다. 반드시 손글씨로, 천천히, 정성들여 쓴다.   세 줄 일기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 2. 오늘 가장 좋았던 일 3. 내일의 목표
-출처 : 3, 4페이지-

 

 정말 간단해서 따라하기 쉽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셈으로, 책을 읽은 그 날, 진짜 하루 해 봤다. 위약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젯밤은 그젯밤보다 좀 더 편히 잤다.(요새 감기와 알러지가 겹쳐 잠을 계속 설치고 있다 ㅠㅠ) 또한 오늘을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하나의 잠자리 '의식'을 만드는 효과와 같다. 그렇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는 역시 없다.

 

 하지만, 뭐, 하루 세 줄 일기를 쓰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니 며칠 더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니 몇몇 유명한 야구선수나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매일 일기를 쓰고 자기 전에 정리한다는 예시를 들었다. 얄팍하지만,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을 적는다는 게, 나중에 오랜 세월이 흐르면 소중한 물건이 될 수도 있고 겸사겸사 쓰기로 했다. 간만에 구석에 처박혀 있던 두꺼운 표지의 일기를 찾아내었다. 당분간 열심히 써 봐야 겠다.

 

간략한 소감 : 밑져야 본전인데, "하루 세 줄" 나도 써 볼까?

하루세줄마음정리법, 마음정리법, 하루세줄, 고바야시히로유키, 스트레스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