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현재모습에 만족하는 이가 있을까? 만약이라는 가정이 존재한다면 당신은 인생의 어느 시점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토록 오랜 세월이 흐른 것일까? 인간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은 인간을 배신한 적도 매몰차게 내몬 적도 없다. 오직 세월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만이 세월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을 뿐이다. 우린 사유라는 틀에 갇혀 세상을 관망해왔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 자신만의 세상, 세월은 스스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미래가 현실과 다르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변화해야한다고 말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한다. 누구나 현실이 중요하다고 외치지만 그리 필요치 않는 일에 관심을 쏟는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우리의 현재를 보다 충만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인간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의 진정한 내면을 보게 된다. 어떤 이는 이를 기회라 생각하며 극복할 용기를 같지만 어떤 이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 무엇이 둘의 차이를 정하는 것일까? 우리의 선택은 현재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까지도 결정짓는다. 현실의 중요성, 과연 알지 못해서 간과하는 것일까?

인생은 결코 고행이나 기쁨 혹은 행복이 가득한 것만은 아니다. 인생은 스스로의 마음에 달려있다. 우리의 마음이 무엇을 목적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고행이 될 수도 있고 행복한 인생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마음이란 놈은 왜 이렇게 중심을 잡기 어려운 것일까? 시대가 변했다고 좋은 풍속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인간은 과거 어느 때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인 풍요는 예전만 못하다. 세상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다. 그런데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 정작 알지 못한다. 욕망은 고통의 수치만을 높여간다.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잃어버린 풍족함은 결코 오래가지도 만족스럽지도 않다.

왜 우린 삶의 목적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을 방황 하는 것일까? 어딘가에 묻혀있을 보물이라도 찾으려는 것일까? 이젠 제대로 보아야한다. 그리고 정확히 알아야한다. 우린 앞선 세대의 지혜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을 단지 노인으로만 치부해왔다. 하지만 인생의 교훈은 평탄치 않은 그들의 삶속에 녹아있었다. 인생이란 마치 정해진 결과가 있는 것처럼, 그들은 같은 목소리를 낸다. ‘오늘, 이곳에서,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야’ 누구도 정해진 시간이 없고 누구도 짜인 시간이 없듯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시간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저자는 인류유산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노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풀어놓는다. 삶의 끝자락을 잡고 있었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긍정적이었고 여유로웠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거창한 답변을 듣고 싶다면, 우리의 인생이 지독히 풀리지 않는다면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그들은 기나긴 삶의 역경과 고통을 통해 삶이 인간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가치 있는 삶인지, 우리가 추구하고자하는 물질들이 어떤 효용을 지니고 있는지, 결국 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지녀야할 삶의 자세를 일깨워준다.

저자는 이들을 인생의 현자라 부른다. 8만년의 시간동안 그들의 삶은 조각처럼 부서져 다시 이어졌고 우리들에게 값진 교훈을 남기고 있다. 왜 결혼하면 쉽게 헤어지는 것일까? 결혼이란 조건에 우리들이 알지못하는 특별한 비밀이라고 숨겨있는 것일까? 내가 바라보는 배후자의 마음은? 우린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결혼생활이 주는 메시지를 충분히 교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책은 8만년의 인생 걸작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교훈과 영감이 실려 있다.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 직업, 돈, 권력, 맞기도 하지만 틀리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우리자신과 현재의 시간 때문이다. 우린 현실의 소중함과 이를 다룰 줄 아는 현명함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알아야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과 지혜가 가득담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