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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깨워주는 커피 한잔, 점심엔 간단한 홍차, 저녁엔 시원한 맥주,

혹 연인끼리라면 가벼운 와인까지…

우린 음료들과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다.

매일 접하는 음료들의 역사를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단순히 수입고가 브랜드에 목말라 하는 것 보다 커피, 맥주, 와인의 기원에 대해서

안다면 훨씬 멋진 커피 타임, 혹은 비즈니스 타임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맥주의 역사를 보는 순간 갑자기 숨이 막힌다.

맥주가 선사시대 이래로 내려온 농경문화의 대표적 음료였고 역사는 자그마치 수만 년이나 된다고 한다.

인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로 유목민을 정착시킨 대표적인 농경문화의 중심지다. 우린 그곳의 과거 흔적을 통해 그들의 맥주 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가 있다.

사냥에 충실하던 그들은 비옥한 농지의 발견으로 정착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잉여 곡물을 저장하게 되며 발아한 곡주를 마시게 된다. 맥주는 곡물을 저장한 후 자연 속의 효모와 발효한 천연 곡주다. 곡주를 마신 그들은 신비로운 체험과 함께 이제 물보다는 맥주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제 맥주는 오염된 물을 대체 할 음료와 식량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그리고 맥주는 신비한 자연의 현상에 대한 신적인 믿음을 갖게 된다.

이러한 맥주가 얼마나 중요 했는지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서인 수메르인의 점토 안에

그려진 상형문자를 통해 알 수가 있다.

이처럼 맥주는 고대 세계의 중심에서 인류의 기원을 알리는 문자와 신적인 믿음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 생활을 만들게끔 하는 새로운 문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지중해의 와인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낭만을 아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맛보고 싶은 달콤한 와인의 맛.

와인은 맥주와 달리 몇 가지의 조건들이 첨부 되어야 한다.

먼저 야생 포도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예비 식량이 존재 해야 하며 담을 수 있는 도기의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을 갖춘 시기가 무려 기원전 6000년 경이다.

맥주가 노예나 평민 등 대중적인 음료였다면 와인은 그 희소성 때문에 초기에는 왕을

비롯한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들은 와인에 특별함을 부여하여 희석시키는 법과 마시는 법 등을 만들었고 결국 와인은 부의 상징이 된 것이다.

외인이 가장 발달한 시기는 그리스 시대다. 그들은 와인을 마시며 서양철학의 근간이 되는 학문을 연구 했고 유럽의 모든 나라들에게 와인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제 와인은 지중해의 가장 특별하고 이상적인 음료이자 세련된 문명의 시발점이 된다.

로마시대 와인은 마시는 사람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대중적인 음료로 발전된다.

이 시기 가장 이름있는 와인이 전설적인 팔레르니안 와인이다.

그리고 중세 유럽 탐험가들과 생사를 같이 한 증류주의 발달.

증류주는 유럽의 문화를 넘어 아메리카 라는 거대 대륙에 럼을 선물해 주었다.

럼은 사탕수수를 발효해 만든 화끈한 술이다.

럼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의 모든 세금이나 가격 거래가 럼으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는 신세계를 구현하는 탐험가들이 노예를 조달하는데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으며

결국은 미국, 호주를 비롯한 세계의 나라들을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아랍에서 수입한 커피는 이제 전세계인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가장 필요한 음료중의 하나다.

커피 하면 남미의 구수한 원두만을 생각했는데 그 기원이 이슬람이라니 다소 뜻밖이다.

이제 커피는 정신을 잃게 만드는 알코올에 대한 대안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비단 유럽만이 아닌 타국의 수많은 커피하우스들은 지금도 매력적인 맛만큼이나 훌륭한 비즈니스의 선두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연인들에겐 달콤한 시간을 선물해 준다.

중국에서 시작된 홍차 그리고 거대 기업의 상징 된 콜라 역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강한

매력을 뽐낸 역사 속의 음료들이었다.

역사는 강한 끈들의 연속이다.

어느 한곳 소홀히 할 수 없음은 그들이 이룩해 놓은 대부분의 것들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와 하루를 같이하는 음료들의 역사.

지금 내가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그들의 소중한 발견이 없었다면 어찌 가능할까?

우린 지금도 역사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