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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루와 노리코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가오루는 결혼 후 가정을 택해 남편을 내조하는 삶을 살아가고 노리코는 결혼을 포기하고 직장 여성의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우선 입사 동기인 노리코와 가오루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유능하고 신뢰감 있는 이쿠오를 좋아한다. 일에 있어서 노리코와 가오루는 보이지 않는 경쟁상대다. 결국 가오루가 이쿠오와 결혼을 하게 되고 자신은 현모양처로 남편을 내조하면서 주부로 살아가는 삶을 살기로 한다. 반대로 노리코는 결혼을 포기하고 직장 여성의 삶을 선택해서 살아간다. 누군가에 의지하고 싶을 때 노리코는 가오루가 부럽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속 마음과는 달리 경쟁상대였던 가오루에게 행복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 마찬가지로 가오루 또한 결혼해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노루코에게 보여 주려고 하지만 실제 생활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라서 힘들어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 자신의 삶에 대한 환상을 깨고 세상을 바로 보게 된다.

결혼을 했건 아니면 싱글이건, 주부로서 살아가든 직장 생활을 하든 우리들은 조금씩 다른 상황에 대한 부러움과 우리가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매리지 블루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나의 선택을 되돌아 보고 처음에는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하면서 다시 돌이키고 싶어 하지만 다른 길의 내면을 보면서 그 길도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되돌아 보기 보다는 수용하며 존중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존중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의 삶 또한 존중을 하면서 경쟁 상대였던 사이가 함께 인생을 살아가면서 물론 선택은 달랐지만 이해하는 동료가 된다.

그래서 나이가 듦에 따라 지혜로워진다고 했던가? 우리가 20,30대를 거치면서 느꼈던 삶이 또 다시 40을 거치면서 느끼게 될 인생은 어떤 것일까? 이 책에 나와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각자의 멋진 인생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그 인생을 존중하고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