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가 루이제 린저의 장편 소설이다
대학 2학년 때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을 이제서야 읽었다.
오래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좋았다.

나는 늘 그랬다.
좀더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해서
지금까지 모든 시간을 투자하며 끊임없이 줄기차게 노력해왔다.
나름대로 목표는 확고했지만
결국 그들의 목표는 좀더 안락한 생활이었던 것 같다.

나는 생을 사랑한적이 있었던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하며
나의 의지대로 옳은 것들을 위해 살아왔던가..

나의 지금까지의 모습은,
아니 어쩌면 앞으로 내가 죽을 때까지 나의 모습들은 모두
니나의 언니 마르그렛의 모습이다.

그런 나에게 니나의 삶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니나는 평범한 사람들, 아니 평범하다고 믿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오히려 행실이 옳지 못한 여자라고
너무 정치적으로 경도되어 있다고 비난받을 사람이다.

평범하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도 다수에 안주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안정을 느끼는 소심한 사람으로서 "평범"하다고 생각해왔다.
나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평범"하지 않게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그렇듯 색안경을 끼고
나의 렌즈를 그들에게 들이밀곤 하였다.

나도 니나처럼 생의 한가운데서
생을 껴안고 사랑하여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그로인해 괴롭고 힘들고 지친다하더라도
그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지켜내는 그런 니나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