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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3권.
한글 책으로는 장편을 잘 안 읽는데 원서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속도감이 있어 시리즈를 읽게 되는 것도 있고, 수키의 내용 전개가 긴박하고 박진감 있고 해서 벌써 세번째 수키 시리즈에 들어섰다. (이 책은 7권까지 사 두었다.) 번역판은 어떨까? 원서의 이 재미가 고스란히 느껴질지... 궁금하다.
여성독자의 입장에서 새 등장인물 Werewolf Alcide, Vampire Eric을 보는 것이 꽤 재미있다. Bubba의 귀여운 행동도. 물론 가끔 버바는 무서울 때가 있지만.
이번 권에서는 Bill이 납치되어 걱정된 수키가 직장도 관두고 미시시피로 날아간다. 무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소설만큼 재미도 있다.
수키가 살고 있는 동네 루이지에나 봉통이나 지난번에 나온 댈라스, 미시시피 등을 보면 예전 미국문학 배울 때 노예제도가 심했거나 보수적인 농촌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이런 지역을 배경으로 뱀파이어 이야기를 읽는 것이 나의 그런 편견, 그것도 어렴풋한 고릿적 책 읽고 생긴 편견 - 아직도 지독히 인종주의적인 것이 있을 것이다!, KKK단, 촌동네 - 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일단 수키라는 주인공 자체가 워낙 지혜롭고 현명한 아가씨이고, 뱀파이어들도 깨어있는 생각가진 사람들이 많고...... .
1,2권과는 비교도 안되게 수키의 고난시대이다. 심하게 다치는 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다른 난폭한 Weres의 표적이 되는 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갇히질 않나.. 그런 갖은 고생하면서 남자친구 빌을 구출하려고 하는데, 빌... 이번 권에서는 실망이다. 언제 이 실망을 상쇄해줄만큼 멋있어질지에 대한 기대는 아직 저버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권에서는 알시드가 좋다. 알시드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친절하고, 자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터놓는 시원스런 성격이 좋다. 그 여동생 재니스도 좋고. ㅎㅎ
이제 어서 4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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