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를 소개하는 어린이책은 참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대부분 복잡하거나 , 반대로 너무나 간단하게 그려진 세계 지도와 함께

각국의 위치 파악과 대표적인 사항들만 씌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천편일률적인 구성에 아이들은 흥미를 느끼기 어렵고

유명한 몇몇 나라 외에는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한겨레아이들에서 나온 <세계의 어린이 ATLAS>는

여든 개의 나라 이야기를 각 국의 어린이가 직접 들려주는 식으로 되어 있어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그래서 아이들의 관심을 확~ 끌어 당긴다.

인구는 몇 명, 수도는 어디, 특산물은 무엇... 이런 식의 틀에 박힌 내용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이다운 설명들이 나오므로

새롭고 신선하며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닿고 재미있다.

한정된 지면에서 한 아이의 주관적인 시각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물론 다소 편협적인 시선일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조차도 그 나라에 대한 호기심 유발이라는 효과(?)는 거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겨난 호기심으로 더 상세하고 올바른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본다면

이 책을 십분 잘 활용하는 일일것이라 생각한다.

다행히 아이들에게 편협한 시각과 고정 관념을 갖게 할 정도로 일방적인 시선은 없다.

아이의 눈높이에선 얼마든지 가져 볼 수 있는 생각이니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저마다  자기만의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책 속에 나온 친구의 생각은 저렇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이런 식으로 말이다.

한국편에 나오는 아이가 풍요로운 대한민국에 태어나 다행이라고 하는 대목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만 그럼으로써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여지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여든 개 나라 여행을 즐기며

다양한 지구촌의 모습을 가슴에 품고 이해하는 동안

세계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은 더욱 따뜻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