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는 이제 초등학생은 물론 유아들에게도 필독서처럼 자리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아 시기에 꼭 봐야한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사극이나 옛이야기 등으로 접하고 생겨난 호기심을

굳이 가로막을 필요는 더욱 없다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아이들 눈높이에 딱맞는,  

쉽고 술술 읽히는 맛이 좋은 단행본을 찾는다면

바로 세상모든책에서 펴낸 <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가 제격일 것이다.

삼국의 역사를 담은 대표적인 역사서인 삼국유사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많아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을 근거로 한 이야기를 담아야 할 역사서에

신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것은

일연의 열린 역사관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왕과 귀족의 역사만이 아닌 백성들의 역사도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일연의 일대기를 살펴보면서 그의 삼국유사 이야기를 즐기는 맛이 특별한 이 책은

단순히 삼국유사 속 이야기만 읽게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더욱 새롭고 가깝게 와닿는 삼국유사의 깊은 감동이 있다.

<삼국사기>와는 다르게 좀 더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역사서를 편찬하고자 했던

일연의 시선으로 씌어진 서두 부분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삼국유사 부분,

그리고 마지막 일연의 효성스러운 모습과 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와의 공감이랄까 특별한 느낌이 내내 공존한다.

역사적으로나 국어사적으로나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삼국유사를

특별한 느낌으로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책,

<일연이 들려주는 삼국유사>

초등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