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은 늘 엄마 마음에 남아있는 숙제같은 것...

아이에게 읽히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은 영역이라고 할 것이다.

게다가 '명작'이라는 범주에 드는 작품들이 워낙 많은 까닭에

빠짐없이 다 읽히기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세상모든책에서 나온 <BEST 세계 명작 22>는

초등학생들에게 딱맞는 주옥같은 22가지 명작들이

보석처럼 촘촘히 박혀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들도, 할머니도 읽으며 꿈을 키웠던 감동적인 명작 22편은

작품에 따라 그대로 또는 축약된 형태로 매끄럽게 수록되어있다.

<별>, <큰 바위 얼굴>,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로미오와 줄리엣>, 

<올리버 트위스트>, <목걸이>, <베니스의 상인>, <바보 이반>, <마지막 잎새> 등

학창시절 큰 감동과 즐거움으로 만났던 작품들을 다시 만나는 기쁨이 크다.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슬픔을, 때로는 안타까움을 주는 명작 여행을 하다 보면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작품들의 매력에 푹 빠져

값진 교훈과 삶의 지혜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작품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만 실려있는데

작품에 담긴 시대적 배경이나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작품의 의미와 바른 감상,

독후에는  생각을 더 크게 키워주는 활동들이 소개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 권의 책 속에 많은 작품들을 수록하다보니

지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이들에게 권할 이유가 충분하다.

스물두 가지 이야기 여행을 즐기면서 마음껏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한 일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