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혁이가 태어난지 벌써 만 16개월하고도 일주일.

아이가 태어나고부터의 하루하루는 놀라움과 감동의 연속이지만 부쩍 말이 늘고 있는 이 녀석과 함께 하는 요즘

불쑥불쑥 내가 아이에게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자극들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걸까 의문이 들곤합니다.

혁이 태어나기 전에 무수히 읽어대던 육아서들마저 요즘은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어요.

 

<내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마법놀이> - 제목이 너무나도 근사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두뇌학교 대표, 소아과 전문의, 임상심리 카운슬러, 유치원 교사로 구성된 4명의 일본인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놀이법이라고 해서 솔깃-

혁이 같은 경우 남자아이인데다 신생아 때부터 성격이 급한 편이어서 감수성이나 예술적인 부분의 교육에 신경을 좀 더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우리 아이 뇌의 각각의 번지에 제대로 된 자극을 주어 다양한 분야를 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73가지 방법이 담겨 있는 책이랍니다.

감각, 운동, 신경 등의 뇌번지가 신생아 시기부터 3세까지 폭발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지금의 자극이 그만큼 중요하대요.

 

책은

왼쪽 페이지에는 소주제의 제목과 전문가들의 조언, <마법의 주문>이라고 해서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을 말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놀이를 즐기는 엄마와 아이의 사진과 함께 놀이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어요.

놀이 소개의 '언제부터'의 경우 적정시기가 적혀있는데,

다른 놀이책과 다른 점은 개월수가 아닌 아이의 발달 단계-아이가 앉을 수 있게되면, 말을 잘 하게 되면- 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 

사실 뭔가 좀 대단한 놀이를 기대했던지라 책을 보면서 '이게 다야?'싶기도 했어요.

달리 생각하자면 그만큼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아이의 뇌를 자극시켜주는 방법이라는 뜻이겠지요?

우리가 생활하면서 아이에게 무심코 하는 말 한 마디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걸 새삼 다시 느끼고 마음에 새겼답니다.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글귀는 책읽기에 대해 나와있던 부록 편에 있던 한 문장이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육아를 즐기자"

우리 아이의 두뇌력이 3세 이전에 결정된다는 말에 조금 마음이 조급해지고 부담스러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책 속의 소소한 마법놀이들을 일상생활에서 늘 실천하고 아이와 함께 한다면 육아를 즐길 수 있게 될 것도 같아요.

아이의 인생에 그리고 저의 인생에 다시는 없을 요즘의 시간들,

이제 머뭇거리지 말고 저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즐겨보자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들, 아이에게 이왕이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이제 책 속 내용들을 하나하나 따라쟁이 해볼 차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