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1개월 혁이는 요즘 부쩍 책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놀잇감 삼아 물고 빨고, 끌고다니고, 책장 넘기기 놀이만 하던 혁이가

어느 날부턴가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오면 손가락으로 콕콕 찍어가며 혼자 뭐라고뭐라고 열심히 말도 하고..

책을 읽어줄 때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졌네요.

요즘 혁이가 푹 빠져있는 책은 이름부터 달달한 허니북.

쭈니맘님이 좋다,하셔서 그런지 사실 책을 만나기도 전부터 내심 괜찮은 책일거다,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책을 받고보니 정말 딱 혁이가 좋아할만한 책이더라구요.

일단 혁이에게 찢길 염려가 없는 보드북,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서 안심이에요.

책 뒷표지에는 간단하게 책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답니다.

플랩을 넘기면 촉감놀이를 할 수 있어요.

아기 표정이 달라지는 요 부분 넘 깜찍해요ㅋㅋ

결국 아이가 찾던 사탕은 어디에서 발견되었을까요?

눈썰미 있으신 분이라면 첫장을 보시고 아하,하셨을텐데

전 책을 한 번 읽고난 뒤에 다시 한 번 보면서 그랬구나,하면서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조금 큰 아이라면 첫 장부터 사탕이 어디있지?하면서 찾으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왜 앤서니 브라운 책에서 뭔가 찾으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처럼 말예요.

다양한 의성어, 글씨 위에 그림만 봐도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세심한 배려에 깜짝 놀랐어요

혁이는 신나게 플랩을 들추며 촉감놀이를 즐겨요.

어느샌가 플랩이 있으면 혼자서도 척척 넘겨가면서 잘 보는 혁이.

고슴도치 엄마가 보기엔 정말 흐뭇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복슬복슬 강아지 털도 만져보네요.

촉감책은 사실 털이 빠지지 않을까 내심 불안한데, 허니북은 털이 하나도 날리지 않더라구요.

혁이가 좋아하는 리틀북스의 촉감책은 털이 뭉텅 빠져서 혁이가 좋아하는 책임에도 맘놓고 주지 못하고 있는데 말예요ㅠ

 책놀이로는 내 장난감 어디있지?를 해봤어요.

처음엔 커다란 블럭 두 개 중 하나에, 나중엔 세 개 중 하나에 장난감을 숨기고 찾아보기 놀이를 했지요.

오늘도 열심히 책놀이에 참여해주는 우리 혁이.

혁이에게 좋아하는 책이 생겨 참으로 뿌듯한 날이었답니다.

다음 번엔 또 어떤 책놀이를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조금 크다면 사탕을 숨겨놓고 재미나게 놀이를 즐기면 더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