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친절한 책 한 권을 만났어요.

아이세움의 신간 <이야기로 쌓는 교양> 시리즈의 일곱번째 책, <<세계 지도를 바꾼 탐험가>>.

 

<이야기로 쌓는 교양>시리즈는 역사,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재미이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교양과 상식이 쌓이는 책들이에요.

 

1 (명언) 세상을 바꾼 말 한 마디

2 (미술) 그림으로 세상과 말하다

3 (한국의 전쟁) 한국의 역사를 바꾼 전투

4 (세계의 전쟁) 세계의 역사를 바꾼 전투

5 (세계의 문학) 햄릿에서 데미안까지 명작의 탄생

6 (고사성어) 백발백중 다다익선 고사성어

7 (탐험) 세계 지도를 바꾼 탐험가

 

이번에 출간된 <<세계 지도를 바꾼 탐험가>>까지 총 7권이 나왔는데, 전 이 책으로 <이야기로 쌓는 교양>시리즈와 첫대면이랍니다.

제목을 살펴보다보니 미술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세상과 말하다>>가 궁금해져서 다음번 책주문 할 때 함께 구입해보려고 위시리스트에 담아뒀어요.

 

예전에 아이들과 책으로 수업하던 때에는 아이들과 수업할 거리도 찾고 정보도 얻느라 어린이, 청소년 분야의 신간들도 많이 읽곤 했는데,

혁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아이 위주로 책읽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오랜만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양 서적을 읽으려니 새삼 두근두근했어요.

 

 

주황색 표지에 나침반을 글자 속에 새겨넣어 탐험,이라는 주제를 부각시켜요.

다양한 그림들 역시 책의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네요.

 

이 책엔 20명의 탐험가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콜롬버스나 마젤란 같은 유명한 탐험가부터 생소하지만 탐험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헤이에르달에 이르기까지,

또 비단길을 개척하던 오래 전의 탐험가부터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엄홍길 대장까지,

다양한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도록 짜여져있네요.

 

 

 

 

탐험을 주제로 한 책이다보니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생소한 지명이나 단어들이 나오게 되는데,

친절하게도 본문 옆에 사진이나 그림, 부연설명을 넣어두어 사전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요.

지역이나 단어를 설명하는 부분에 실사가 포함된 것들이 많아서 마음에 드네요.

지식 전달을 위한 책이니만큼 아이들에게 보다 정확한 이해를 도울 수 있게 배려하고 있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덕분에 책이 지루하거나 딱딱하다는 느낌이 많이 줄어서 책을 보는 시간이 즐거워지더라구요.

 

 

 

 

 

책의 내용을 잘 담은 그림을 들여다 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잖아요.

상황에 어울리는 일러스트 역시 책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켜줍니다.

 

 

 

실존 인물의 사진이나 그림, 지도, 관련 포스터, 남긴 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탐험가들을 만날 수 있어요.

여러 정보가 담겨있어 해당 탐험가에 대해 -머리말에 적힌것처럼- 글을 쓰거나 발표를 하거나 이야깃거리가 필요할 때 찾아보면 정말 좋겠지요.

 

 

실화를 바탕으로 가감없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글답게 탐험의 어두운 면 역시도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에요.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의 업적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명을 하고, 다치고, 더 나아가 목숨을 잃고, 실패하는 이야기도 담겨있다는 점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균형잡힌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각각의 탐험가의 이야기 뒤에 관련 정보를 다룬 글 하나도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인 중 하나.

'태평양의 진정한 발견자, 쿡' 다음의 '항해의 길잡이, 해도'와 관련된 이야기,

'남극 정복에 성공한 아문센'의 이야기 뒤에 실린 '돌아오지 못한 남극의 영웅들, 스콧 탐험대'의 이야기,

'황금에 눈이 먼 피사로, 잉카 제국을 멸망시키다' 후에 '정복의 도구가 된 탐험' 대한 이야기를 통해

탐험의 역사 뒤에 숨겨진 시대적인 배경이나 탐험가의 뒤에서 뒷받침이 되어준 조력가,

비록 실패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할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어요.

 

 

 

 

 

아마 아이에 따라서는 이 책을 한 자리에 앉아 아이에게 다 읽어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무리해서 한 번에 다 읽어라하면 오히려 책에 대한 반감만 생기게 마련이죠.

이 책은 볼거리가 많아서 교과서나 다른 책을 읽다가 궁금해질 때 백과사전처럼 찾아보기에도 참 좋겠어요.

책을 읽으며 정말 교양에 쌓이는 느낌, 배경지식이 쌓이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책에서 만난 탐험가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왠지 뿌듯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조금 더 부연설명을 덧붙여줄 수 있겠죠?

기억이 나지않으면 얼른 책을 꺼내다 함께 읽어줘도 좋겠구요.

 

아이세움의 <이야기로 쌓는 교양>시리즈.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대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