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가 사진 찍는 것만 보면 달려들어 카메라를 쟁취하고야 마는 만 19개월 혁이에게도 혁이 전용 카메라가 생겼어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한다는 사운드 북. 리틀천재에서 나온 스토리 사운드북 중 '카메라'는 크기도 큼직하고, 소리도 찰칵찰칵 경쾌해요.

 

밝은 노란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스토리 사운드 북 <카메라>.

플래쉬 부분과 렌즈가 실제 카메라 같은 느낌이에요.

의성어와 의태어, 모양, 신체기관을 익힐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고, 미니사전이 있어 카메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맨 뒤에는 '마주보기 놀이법'으로 아이와 책을 즐기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네요.

이모네 집에 다녀와서 만난 카메라, 신나서 열심히 눌러대던 첫만남 이후 꾸준히 혁이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스토리 사운드북 <카메라>.

아침에 일어나 아빠랑 서로를 찍어주며 놀기도 해요.

 

 

오늘은 일요일임에도 아빠가 출근을 하시고 너무너무 심심해하던 혁이가 사운드북을 가지고 놀아요.

처음에 신체 부위를 보며 자기 눈, 코, 입 등을 콕콕 찍으며 놀길래 카메라를 가지고 왔더니 갑자기 책장으로 달려가 사진 찍는 흉내를 내더라구요.

얼마전 들인 책을 정리하며 제가 사진 찍는 걸 보고 자기도 열심히 따라하더니, 오늘 사운드북 <카메라>를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났나봐요.

그래서 사운드북을 가지고 너무나도 열심히 놀아주는 혁이랑 <카메라>를 주제로 놀아줘야겠다 싶어

늘 자동차만 만들어대던 지니맥을 이용해 카메라를 만들어봤어요. 비슷한가요?

다행히 혁이는 보자마자 "찰칵찰칵"하면서 제법 그럴싸 한 자세를 잡아주네요.

그러더니 제 카메라를 내놓으라고 성화를 해요.

그래서 혁이가 지난번 물에 빠뜨려서 성능이 살짝 안좋아진 예전에 쓰던 디카를 주었답니다.

이제부터 심오하고도 멋진 유작가님의 작품을 보여드려요.

셀카는 기본, 저렇게 멋진 작품사진도 찍어댑니다.

물론 그 전엔 손가락이 렌즈를 가려 살색으로 온 화면이 가득한 사진들과 잔뜩 흔들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진들도 잔뜩 있지만

무수히 셔터를 눌러댄 끝에 이 두 작품은 별로 흔들리지 않고 제법 사진답게 나왔네요 ^^

 

사운드북은 정말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만드는데 훌륭한 아이템이에요.

혁이는 요거 이전에 처음 리틀천재에서 스토리 사운드 북이 나왔을 때 강아지와 전화기를 사줬었거든요.

요즘도 책에 강아지가 나오면 강아지 사운드북을 가지고 와서 버튼을 열심히 눌러대기도 하고,

제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있으면 자기도 사운드북을 귀에 대고 "여보시요(여보세요)"하고 따라하기도 해요.

게다가 스토리 사운드북은 단순히 놀잇감이 아니라 책마다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한 짧은 스토리가 있어 아이와 읽고 활용하기에도 좋지요.

 

조만간 나머지 사운드북 고양이와 스토리북 생일케이크, 크리스마스도 집으로 데려와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