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만 보면 달려들어 직접 열겠다는 만 16개월 혁이.

요 몇 번 상자를 열 때마다 차가 나와서 그런지 택배 상자만 보면 "차" "차"하네요.

다행히 이번에 도착한 애플비 상자 안에는 그렇게 애타게 부러던 "차"가 책과 함께 들어있어요.

장난감 자동차와 놀아요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영차영차 로더!>

혁이와 지난 번에 애플비 동글동글 아기 장난감 자동차 시리즈의 <로더야, 고마워>를 만난 덕분에 로더와의 두번째 만남은 더 즐거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책과 함께 탄탄하게 포장되어 있던 로더와 불도저, 표지판 등이 나오자 일단 책부터 휘익 넘겨보곤 장난감 탐색에 돌입하네요.

지금껏 가지고 놀던 자동차들에 비해 좀 더 큰 형아나 누나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느낌이 나요.

구석구석 작은 부품들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진데다 표지판 등의 부속품이 있어서 더 그랬나봐요.

혁이가 만난 <영차영차 로더!> 예요.

양장본이지만 종이 질도 좋고, 라운딩 처리가 되어있어서 혁이 같은 어린 아가들에게도 안심이에요.

그림이 유화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그림인데다 꽃과 차가 등장해서 혁이는 마냥 신나요.

예쁜 꽃을 가꾸게 되어 기대에 부풀었던 로더, 거름을 옮기라는 소리에 실망하고 화가나 꼼짝도 않고 있다가

꽃에게 거름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 행복하게 일을 해요.

맨 뒷장에는 책 함께 들어있는 차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담겨있네요.

사실 저도 지난 번에 혁이와 책을 보면서 로더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이렇게 소개글이 있으니 더 좋은걸요-

함께 들어있는 로더와 불도저, 표지판 등의 구성이에요.

딱 보기에도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 나더라구요.

책 속 장난감이라고 허술할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그냥 차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놀잇감이 될 수 있게 잘 만들어져있어요.

안전 표지판은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공사장 근처에서 눈썰미 있게 발견하고 아는 체도 하고 좋아할 것 같아요.

혁이는 그냥 로더나 불도저만 가지고도 잘 놀지만, 오늘은 쌀튀밥을 바닥에 깔고 놀았어요.

쌀튀밥은 혁이 간식으로 주려고 사둔 건데 요녀석이 이제 이렇게 간이 되어 있지 않은 쌀과자는 먹지 않으려고 해서 놀잇감으로 활용 중이에요.

쌀을 꺼내서 좌르르 쏟고 떨어뜨리는 재미를 알아서 자꾸만 쌀통 있는 싱크대에 가려는 혁이 실컷 놀으라고 아예 놀이터를 만들어주었답니다.

혁이, 잘 놀다가 벌떡 일어나 장난감 상자에 가더니 <로더야, 고마워> 책과 함께 온 동글동글한 로더 차를 가지고 왔어요.

로더 두 대 연합 작전 시작.

처음엔 아빠랑 잘 놀아주더니 아빠가 함께 하려고 하면 "치워" "치워"하면서 혼자서 다 가지고 놀겠다고 해요.

 

혁이에게 버림 받고 장난기가 발동한 혁이 아빠..

바닥의 쌀튀밥을 혁이에게 뿌리며 놀아요.

엄마랑 책을 보는 동안에도 계속 장난을 치는 아빠, 나중엔 혁이도 신나게 던지고 뿌리고 하면서 놀았답니다.

 

확실히 혁이가 좋아하는 차가 함께있는 책이어서 반응이 아주 좋아요. 요 며칠 책보자, 하면 <영차영차 로더!>를 가지고 오거든요.

폭신폭신 스폰지 책인 <로더야 고마워>는 혼자서 잘 보는데, 신기하게도 요 책은 저한테 읽어달라고 하네요.

오늘도 잠자리에서 한 손엔 로더 차를 쥐고 <영차영차 로더!>를 열심히 본 혁이.

벌써 몇 달째 자동차홀릭인 욘석에게 정말 딱인 책을 만나 덕분에 책도 잘 보고, 장난감을 가지고 한참씩 잘 놀아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