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인지놀이에 푹 빠진 만 16개월 혁이.

어쩌다 가끔 컨디션이 좋을 땐 1부터 10까지 순서대로 종알대기도 하지만, 아직은 뒤죽박죽일 때가 더 많아요.

오늘보니 1~10까지 숫자인지는 확실히 다 되어서 "(숫자)는 어디있지"하고 물으면 컬러보드에 붙여둔 숫자들을 척척 떼어오더라구요.

숫자에 워낙 관심이 많아해서 열심히 반복해준 덕분일까요?

아무튼... 요즘 자꾸만 손가락을 펴서 저한테 1, 2, 3, 4를 하라고 귀찮게구는 혁이에게 숫자가 잔뜩 그려진 책을 만나게 해주었어요.

 

<쓰지 말고 그려라! 1 2 3>.

혁이는 아직 쓰기 단계를 할 상황은 아닌데, 자꾸만 숫자가 그려진 하양이 책만 읽어달라고 해서 다른 책도 보여줄 겸...

워크북이 있어, 책 속에서 만난 숫자들을 더 많이 자유롭게 쓰고 그릴 수 있어 좋아요.

숫자를 쓰기 전에 다양한 선을 만나요.

그리고 숫자를 화살표 방향대로 따라 그리기 연습을 한 후에, 그 숫자를 이용해 다양한 동물이나 사물을 완성시켜주는 놀이를 즐기게끔 구성되어있네요.

마지막엔 숫자로 만든 세상이 펼쳐지구요.

혁이는 '고양이' 낱말 놀이를 하면서 숫자 '6'을 이용해 고양이 꼬리 그리기를 해요.

아빠랑 고양이 책도 보고, 숫자도 그리고.. 제법 진지하게 "육"을 외치면서 아빠와 색칠을 합니다.

이번에는 숫자 1을 이용한 얼룩말 줄무늬 그리기.

아빠랑 열심히 칠하다말고 숫자 블록을 가져와서 1을 찾겠다고 몽땅 쏟았어요.

신나게 1을 찾아서 알록달록 멋진 색깔의 얼룩말 친구 완성.

토이방에 있는 얼룩말을 가져와서 따그닥거리며 제대로 놀아줍니다.

따로 책놀이를 하지 않아도, 책을 보고 따라 그리는 것만으로도 놀이가 함께 이루어져서 책 자체를 즐길 수 있어요.

1, 2, 3, 숫자를 재미나게 그림을 그려가며 익힐 수 있어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운데 그렇지도 않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칠놀이를 하면서 숫자를 자연스레 만날 수 있어,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보고난 이후에는 일상생활에서 숫자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