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아니라 한때 TV에서 랜디포시에 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한 번 들어봐야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지 실천에 옮기지는 않고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얼마전 광주에서 광용이가 부산에 왔다면서 만나자는 거다.
신랑이랑 함께 나가서 커피한잔을 하는데, 그냥 오기가 그래서 책 한권을 내미는 것이다.
그게 바로 "마지막 강의"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그냥 반납하고 이 책부터 읽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아주 젊은 나이의 교수가 췌장암 진단을 받고 모든 할 수 있는 일을 다했지만 그래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대학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마지막 강의에서 했던 이야기와 더불어 다른 이야기도 많이 담겨져 있다.
이상형의 여자와 결혼을 했고 세명의 자녀를 둔 아주 능력있는 대학교수.
랜디 포시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남자.
정말 마지막 강의가 되어버린 그는 강의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라고 정한다.
정말 며칠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것을 행하기로 마음을 먹엇다는 자세부터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걸 포기하지 않고, 미래의 세 자녀가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보다는 
알 수 있게 하기위해서 시작한 일.
정말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표본을 보여준 것 같다.
삶을 정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
슬퍼하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잇도록 의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도 제시하는 환자.
얼마나 떠나기 싫었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부모의 중요성을 한 층 더 깨달았다.
랜디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부모님이 얼마나 위대했는지 알수 있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