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니아, 스페인이 같은 나라라는 것을 어릴적에 한 참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정열적인 나라, 집시의 나라.
예전부터 유럽을 여행하리라고 마음을 먹었을 때, 스페인을 경유하는 나라는 많지가 않았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 꽂혀서 그곳에 관계되는 책들만 읽다가 스페인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겟다고 마음먹고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오영욱이라는 저자는 간단한 삽화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단순하게 여행이 아닌 바르셀로나에서 1년간을 살면서 그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여러나라를 여행만 할 것이 아니라, 한 곳에 머물면서 한 도시를 알아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동행하는 이들이 같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옛 로마의 정취를 느낄수가 있겠고, 이슬람 문화도 경험할 수 있겠고.
모자를 쓴 오기사를 보는 순간 어디서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더듬어서 세계테마여행에서 봤다는 확신.
인터넷으로 뒤져서 보니 중앙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를 촬영했던 사람이다.
뽀얀피부에 온실에서 자랐을 것 같은 인상.
코스타리카의 언어가 스페인어인걸 보면 바로셀로나에 살면서 스페인어를 많이 익혔나보다.
외국에서 1-2년 정도 체류하면서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
이왕이면 영어나, 스페인어로.
가볍게 재미나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고, 삽화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