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파하면서 전통적 가부장사회에서 이미 모성형 리더십을 실천한 선인에 대해 극찬을 하셨다.

"어떤면에서는...."하고 나는 대답하고 싶다.

어떤면에서는 님의 말이 옳습니다. 하지만 이를두고 '모성형'이라 일컫는 건 좀 심한것 아닌지...

단지 집안을 세심하게 잘 보살피고 챙겼다는 사실로 '모성'이라는 말을 끌어다 써야하는지 좀

의문입니다.

네? 저도 여자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요.

여성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주었으니 오히려 좋아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라면

저는 실망이네요.

여성이 남성보다야 그러한 면이 더 강한것은 사실이지만 선인들께서 자상한 관계지향적

리더십으로 자녀와 집안을 잘 이끌었다면 그것은

모성성 보다는 전인교육을 중시하는 올곧은 선비정신에 있었다고 평하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흔히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에 파묻혀 선비정신이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데

선비정신이야말로 조선시대 실학의  발전에 가장 큰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그것 아니었던가요.

또한 저자는 임난때 전사한 학봉을 '의도된 실언'이라고 일컬으며 옹호했는데 저는

이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학봉의 실수를 반성의 기회로 삼고 더욱 정진했다는

내용이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는 류봉시의 '단계5의 리더십'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이는 자녀교육에 올인하는 이들에게 주는 5계명이라고 소제목이 달려 있더군요.

하지만 꼭 자녀교육이 아니라도 어디든 적용될수 있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되어 옮겨봅니다.

1. 먼저 철이 들게 하라(그러면 공부는 알아서 한다)

2, 가까이에서 인생의 멘토를 구하라.

3. 큰 인물을 벤치마킹하라.

4. 둥지를 떠나는 아픔을 겪게 하라.

5. 은혜를 결코 잊지마라.

책의 내용이 너무나 실리위주로 흐르는 것 같아서 조금은 불만이었지만 원래 의도가

'경영'에 관한 것이었으니 어쩔수 없는 것이겠지요.

저자는 이 책외에도 "명문가"시리즈를 펴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진리는 한길로 통한다."고로 이책 한권만 잘 읽어도 ...!

새롭고도 좋은 내용 많이 배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