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보기전까지 이 소설의 제목 [설득]만 보고는 아마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혹시 나만 그랬던건가?)

제인 오스틴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오만과 편견]으로 너무 잘 알려진 여류작가인데

책의 소개글에도 있듯 그녀가 남긴 여섯편의 소설 중 이 책 [설득]을 가장 완변한 작품으로 꼽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만과 편견]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은 나로서는 이 책을 읽지않을 수가 없었다.

뭐 하도 유명하고 좋은 소설이니 몇번의 재발간이 있고,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되었겠지만

두꺼운 두게를 눈감아줄 정도로 이쁘게 양장으로 재편집되어있는 겉모습덕에 일단은 소장가치가 너무나도 있는 것 같아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책의 내용을 크게본다면 주인공 앤 엘리엇이 주변의 반대로 헤어진 8년전의 첫사랑과 후에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배경은 오만과 편견과 비슷한 느낌이라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환경을 머릿속에 떠올리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아마 키이라 나이틀리로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오만과 편견 덕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주인공 앤과 웬트워스가 너무나도 멋진 남,녀 주인공으로 나오기때문에 읽는 내내 더 깊이 책속에 빨려 들어 갔던 것 같다.

똑똑하고 정 많은 주인공 앤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과 더불어

신분과 매너를 중시하던 당시의 영국사회를 엿보는 재미까지 더해져서 정말 읽는 내내 이 두꺼운 책이 하나도 두껍지않게 느껴졌다.

언뜻보면 지루하고 너무 뻔~한 내용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제인 오스틴의 필력으로 더 아릅답고 흥미롭게 잘 풀어나간 것 같아

작가의 역량에 다시 한번 감탄해 마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내가 읽어본 제인오스틴의 책은 오만과편견,설득 이렇게 단 2권이지만,

이번에 설득을 읽음으로 인해서 정말 제인 오스틴의 문체를 사랑하게 되었고 조만간 그녀의 다른 책 4권도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인스턴스식 사랑이 만연한 요즘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심도있게 생각할 수 있게금 해주는 좋은 책 인 것 같다.

주위에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