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에만 치우치는 우리나라 물리학 교육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학생들에게 주기 위해서 저자는 책을 펴기로 했다고 한다.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는 일이야말로, 이론을 증명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일임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모습이라는 것을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이 책은 물리학의 기초 실험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책이다.  물리학 발전에 계기가 된 중요한 실험들과 원리들을 역사적 배경부터 설명하여, 결과나 참고 사항들, 연구과제, 영향들까지 모아 놓았다.

 

  윌슨의 안개상자의 역사적 배경은 산에 있는 천문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던 윌슨이 산에 자주 끼던 안개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그의 안개상자는 상자 내의 압력을 내리는 순간만 안개가 형성되기 때문에 연속된 관찰이 불가능했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의 랭스도르프가 연속 관찰이 가능한 확산형 안개상자를 개발하게 되었다.  윌슨의 안개상자는 양전자의 발견에 직접적인 공헌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렇듯 하나의 실험은 또 하나의 실험과 발견을 낳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초전도현상은 어떤 물질의 온도가 절대 0도가 가까이 내려가면 그 전기저항이 급격히 없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카메를링 오네스가 발견한 것이다.  그가 초전도현상을 발견했을 당시의 실험 내용 역시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또한 레이저 광선의 특성이나 루비 레이저의 작동 원리, 트랜지스터의 구조와 작동 원리 등....물리학의 진로를 바꾼 위대한 실험들의 그 이야기들을 말이다. 

 

  미적분과 일반 물리학과 전기기학을 배운 학생들이라면 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적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리학, 언제나 관심은 있었지만 어렵다고만 생각해 와서 저어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실험들의 원리와 그 영향들을 읽으면서 이론보다는 실험에 관심과 도전을 하는 젊은 학생들이 늘어나기를 저자와 같은 바람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