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바쁜 현대인들은 남을 돌아 볼 시간도, 자신을 돌아 볼 시간도 없다.   그러니 생각이란 것을 잠시라도 쉬게 할 시간이란 것이 주어지기라도 할까싶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 순간 숨이 턱턱 막혀와서 호흡곤란을 겪게되는 것이 또 삶이란 생각이 든다.    삶이란 그래도 휴식의 공간을 마련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삶의 휴식이란 무엇일까.   여행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생각의 쉼을 가지는 것이 바로 휴식이지 않을까.    생각을 쉬게 하는 것, 이것은 바로 이 책의 제목이다.    이 책은 붓다의 가르침들을 깨알같이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사실, 아직 한번도 붓다의 말씀들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불교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라는 핑계를 대어본다면 너무 속 좁은 인생을 살아왔다 말하게 되는 걸까.     하지만 불교를 종교라는 것을 떠나 철학적으로 받아들일만하다고 늘상 생각해왔었다.    그래서 이번에 붓다의 말씀들을 듣게 되는 이 잠언집을 읽으면서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가르침을 받는 대로 행동하라.   그러면 고통도 사라진다.  /46쪽]

  수많은 가르침들 속에서 살아왔지만 실상 그 많은 가르침들 속에 실천력을 보이며 살아왔던 것은 그닥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말씀을 들으며 가슴에 와닿는 울림을 느끼게 되었다.   가르침을 보고 듣고도 실천하지 않으면 변화는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은 결국 변화가 없는 삶 속에서의 고통이 사라지길 바라서는 안된다는 말로 무엇인가 달라지길 바라는 현대인이라면 가르침의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순간인 것이다.

 

  [싹이 트고 꽃이 피고 낙엽이 지는 것처럼 세상 모든 것은 지나간다.   붙잡고 놓지 못할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105쪽]

  언제나 삶에서 고통의 시작은 집착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그 미칠놈의 집착이 삶을 통증 속에 밤을 새우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말씀처럼 붙잡고 놓지 못할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삶의 이치를 깨닫는다면 오늘의 통증이 어찌 내일의 통증으로 이어질까.    고통조차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란 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상대방의 진심을 알았다고 착각하지 마라./224쪽]

  우리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심으로 알고 있어서 말이다.   하지만 실상 우리들은 진심을 속이면서 겉을 드러내고는 하지 않던가.    그래서 관찰이라는 것이 관심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소통이란 바로 관심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붓다의 잠언집을 읽으면서 생각이 쉬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기 보다는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평안함을 결국엔 만날 수 있게 되는 시간이었다.    지친 삶의 축쳐진 어깨를 다시금 펴지게 하는 시간,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시간을 말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수많은 실수들, 그것이 안겨주는 고통 속에서 우리들의 마음은 늘 불안하기만 했단 생각이 든다.   무엇이 진리인가를 깨닫는 순간, 비로소 찾게되는 평안을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의 책읽기가 되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