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책을 기다려 온 독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으면서 그에게 반하지 않은 독자들이 있을까.   우리는 그래서 다시 보덴슈타인과 피아를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펼쳐내는 활약상을 만나는 시간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일이면서 또다시 어두운 우리들의 사회 속 어둔 범죄들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 어린 여자 아이가 심하게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은 채로 강가에 그 시체가 밀려왔다.    그리고 강가 근처 캠핑카에서 살고 있는 한 남자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수사는 진척이 없는 채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공개수사로 임하고 있음에도 마땅한 제보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단서라고는 소녀의 위장에서 발견된 천조각이다.     그러나 그 단서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수사관들...

 

  방송인 한나는 무언가 큰 건수를 하나 잡았다.    너무 큰 건수라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심한 강간을 당한 채, 차의 트렁크에서 발견되었다.   완전 죽음이 일각에 있을 정도의 심각한 부상정도였는데 그 끔찍한 모습은 며칠 전, 강가로 밀려왔던 소녀와 일명 인어공주 사건의 소녀와 같은 모습이었다.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딱히 연결되지 않는 두 사건이다.

 

  한나의 심리 상담사인 레이니가 죽었다.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간 그녀를 발견한 것은 한나의 딸이다.   한나의 딸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쪽지를 경찰에 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레이니의 사건도 한나의 사건 속에서도 두 사람의 이름이 자꾸만 거론되고 있다.   

 

   엠마의 가족은 지금 시부모님의 집에 들어와 살고 있다.    시아버지는 태양의 아이들이란 단체를 설립하여 미혼모와 고아들을 돌보고 있다.   엠마의 딸인 어린 루이자는 어느날부터 엄마에게 공격적이 되고, 인형을 찢는 등의 이상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   무언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한데, 도통 알 수 없는 엠마는 어린 딸이 나쁜 늑대가 무섭다는 말을 하는 소리를 듣는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 그 스토리의 흥미로움에 빨려들게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들의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늘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한다.   정말 이 세상에 이런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인가싶어서 울분을 참을 수 없게 되지만 보덴슈타인과 피아같은 경찰관들이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 포기하지 않는 활약을 할 것임을 믿기에 무거움을 덜어보게 된다.    이번 시리즈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책장을 넘겨되는 손길을 만날 수 있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