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꿈 꾸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로마를 기대하는 사람들 역시 다수를 차지하지 않을까.   나 역시 유럽 여행을 꿈 꾸고 있으며, 로마를 가보고싶은 곳으로 마음에 두고 있다.   어릴적 오드리 헵번이 나와서 로마를 휘저어 다니면서 잘생긴 배우 그레고리 펙과 사랑을 나누던 영화를 보았던 기억때문이었던 같기도 하다.   또한 신화의 도시라는 생각에 로마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로마, 이 책은 로마를 즐겁고 안전하게 그리고 세심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길라잡이 책이다.   요즘 한창 걷기 열풍이 불고 있으니 로마의 거리 곳곳도 역시나 걸음으로 추억을 쓸어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워낙에 걷는 것을 좋아하였기에 걷는 코스의 로마 여행이라는 사실이 그닥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걷기 코스로 무리감이 없도록 짜놓았고, 2시간에서 3시간 코스로 다녀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했다.   또한 코스가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코스를 만날 수도 있게 연계해 놓았으니 저자의 말처럼 하룻동안에 체력만 허락한다면 몇 코스를 다녀도 될 수 있다.   로마는 워낙에 거리 곳곳에 눈을 휘둥그레하는 유적지와 멋진 건물들이 많아서 걸으면서 구경을 한다는 것이 더욱 값진 여행의 진미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해 디지털로 완성하여 수록해 놓았다고 전하고 있으며, 진행방향은 붉은 화살표로 표시를 해주어 지도 보는 일이 힘들지 않았다.   로마 걷기 여행은 언제가 좋은지도 말해주고 있어 어느때를 여행 일정으로 잡아야 할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며, 코스별 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말해주고 있다.   일요일에는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니 자전거로 로마의 곳곳을 달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하였다.

 

  박물관 개장시간과 로마의 공휴일, 상점과 은행의 업무 시간도 나와 있어 미리 불편을 겪는 일을 막아 주었다.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클로아카막시마까지의 코스는 그 출발지가 베네치아 광장이 된다.   가까운 지하철 역이 나와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데로 그 발걸음의 자국들을 시선과 함께 따라가면 어느새 로마의 걷기 코스를 뿌듯하게 되는 것이다.

 

  로마를 여행한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설레고 행복했다.   특히나 로마를 걷기로 구경한다니 그 알찬 시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두근거리는 마음이었다.   이 책은 로마의 이름난 관광지 혹은 가보아야 할 곳들을 그 걸음들로 활기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로마 걷기 여행 가이드북이다.   몬테로네 거리를 건너 시니발디 골목길의 을씨년스러운 아치를 건너기도 하는 코스가 있고, 파스퀴노 거리를 따라 만나는 나보나 광장의 환영을 받을 수도 있다.   광장 주변에는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세련된 카페들이 있다.   로마의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라는 산타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 코르시니 궁전 등등 로마의 아름다움을, 역사를, 이야기를, 사람들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로마 여행의 기회, 그 기회의 좋은 길라잡이를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든든한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