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그 역사 속에는 사람들이 있다.   지배층이든, 하층민이든, 영웅이든, 시민이든 누구든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또한 쉽게 누구나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마음 속, 그 심리는 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연이 되어 왔다.   세계사에서 사라진 적이 없었던 즉 시간의 흐름과 함께 늘 존재해왔던 사람의 심리, 6가지를 다루고 있는 책을 만났다. 

 

  세계사라는 두껍고 커다란 책장을 이루고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의 심리, 그것도 기억, 탐욕, 우월감, 통제욕, 개방성,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계사를 좌지우지 해왔다는 인간의 심리 6가지인 기억과 탐욕, 우월감과 통제욕, 개방성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세계사의 역사와 함께 읽어나가면서 그 6가지 심리가 역사에 남겨놓은 발자국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사를 읽으면서 영웅에 대한 이야기에 더 치중해 왔었는데, 이렇게 인간의 심리를 통한 세계사를 엿보는 시간은 다소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심리, 그 본성은 인간이 역사 속에서 존재하는 한은 사라지지 않을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탐욕스러운 본성, 그 지나친 우월감에 전쟁이 일어나고 일으킨다는 사실은 단지 소수의 지배층들의 이익을 위해서 다수의 시민들이 위험을 불사해야 하고, 고단한 역사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분노하고싶은 일이다.

 

  세계사에 위의 6가지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좌우되고 있는지는 책을 읽어봄으로 수긍의 고개짓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기억, 좋았던 오래전의 옛 기억에 묶여 산다고 한다.   혹은 나쁜 오래전의 옛 기억에 말이다.   그 기억이란 것은 집단의 기억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집단 심리라는 것은 그 집단이 공유하는 기억이 모여서 형성되고 발전한 것이기에 말이다.   고로 기억은 옛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고 한다.  

 

  인간의 탐욕은 대항해 시대와 대발견의 시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대중의 탐욕을 부추기고, 자본주의 사회는 탐욕으로 굴러간다.   지배층은 탐욕을 채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다른 나라와의 탐욕의 충돌은 전쟁을 만들어 결국 폭력을 낳는다고 한다.   열등감을 감출 수 있는 것은 바로 우월감, 문화수준이 낮은 나라일수록 우수한 문화 수준의 나라를 부러워했다는 것이다.   통제욕을 실현한 결과로 진화와 혁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민주주의 역시 빠질 수 없다.   개방성은 국가의 흥하고 망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종교는 역사적으로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다.

 

  세계사를 인간의 6가지 심리로 만나본다는 사실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또 한번 넓혀주는 시간이었다.   세계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심리학으로 풀어간다는 사실은 어느 면에서 즐거운 일이기도 했다.   세계사의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인간의 심리였다.   그 6가지의 인간 심리로 풀어본 세계사, 그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