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앰브로우즈 부부는 남미의 산타 마리나로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그래서 선박사업을 하는 레이첼 아버지의 배에 오르게 된다.    레이첼 빈레이스 역시 함께 선박 여행에 동행하게 되는데, 레이첼은 엄마 없이 고모 두 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 외삼촌 내외와 뜻하지 않았던 손님인 정치인이지만 잠시 정치를 떠나 배를 타게 된 리처드 댈러웨이 부부도 동행이 되는 이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레이첼의 아버지인 윌로우비 빈레이스는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 딸이 자신을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헬렌과 리들리 앰브로우즈 부부는 휴가지인 남미의 산타 마리나에 내리면서 레이첼 역시 함께 휴가를 즐기기를 청하게 되고 레이첼은 수락한다.   헬렌과 레이첼은 근처인 호텔에 투숙해 있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는데, 그 중에서 레이첼은 테렌스 휴잇과 세인트 존 허스트의 관심을 받게 된다.   하지만 허스트는 레이첼이 교육을 받지 못 했다는 사실을 아쉬워 하면서 고전은 기본이라면서 책을 빌려 주며 오만함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레이첼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을 염려했으며 여성도 계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첼은 테렌스와도 대화를 하게 되고 그에게 감시라는 것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적잖은 실망감이 살짝 들기는 하지만 그가 마음에 든다.   결국 레이첼은 테렌스와 사귀게 되고....

 

  허스트는 케임브리지에 남는 것과 법조계로 나가는 것에 대한 미래의 고민을 안고 있다.   그는 여성이지만 헬렌과 이야기가 통한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   그리고 헬렌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둘은 우정을 나누게 된다.  

 

  사귀게 된 레이첼과 테렌스는 원주민을 보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둘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며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결혼을 약속하게 되는 레이첼과 테렌스지만 레이첼이 그만 병이 들어 버리고...

 

  이 책은 그 유명한 여류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으로 그녀가 10여 년 간 열두 번을 고쳐 쓰며 34살에 내놓은 책이라고 쓰여 있다.   심혈을 기울인 그녀의 작품인 것만큼 책은 당대를 살아가는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그녀가 병이 들어 세상과 고립된 채 운명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수많은 대화 속에서 다소 지루한 감이 있기도 한 책이었지만 버지니아 울프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