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 거짓말에 속임을 당해 큰코를 다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인데, 사람을 만나면 그가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금세 알아 맞힐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기가막힌 능력, 그것이 있다면 더이상의 속임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한 연구의 결정체라고해도 될 것 같다.   문학, 정치, 등등에서 일어난 거짓말의 사례들과 연구 실험을 통한 사례들 등등을 일일이 들여 보이면서 거짓말에 대한 실체를 우리들에게 이야기 들려주고 있다.   거짓말은 은폐와 왜곡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숨기려 하고 왜곡시키려 하는 마음은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단지 말하지 않았을 뿐인데 그것이 어떻게 거짓말일 수 있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숨기는 것, 굳이 말하지 않는 것 즉,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는 그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한 거짓말인 것이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발각의 두려움을, 속임의 죄책감을 그리고 속임의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바로 그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단서를 알기 위해서는 목소리, 몸짓, 표정에서 건질 수 있다고 한다.   감정이 고조될 때 목소리의 변화를 감추기가 어렵고, 말과 표정에 주의하다보니 몸짓에는 주의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거짓말의 단서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 단서가 될만한 몸짓으로는 설명동작, 상징동작, 조작동작이 있다.

 

  표정으로도 거짓말 단서를 찾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미세 표정이나 차단 표정을 보였다고 모두가 거짓말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오델로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 탐지자는 더욱 신중하고 섬세한 관찰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정에는 미세 표정, 차단 표정, 신뢰 근육으로 인한 누설, 눈의 깜빡임, 동공 확장, 눈물, 얼굴 붉힘고 창백해지는 현상, 표정의 비대칭, 타이밍의 오류, 말의 흐름과 맞지 않는 표정, 거짓 미소 등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이 단서들을 통해 거짓말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 거짓말 탐지자들은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은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거짓말의 모든 것에 대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례들을 살펴주고 있다.   거짓말의 단서를 통해 거짓말과 거짓말 탐지자를 살펴 주면서, 표정 사진을 비롯하여, 정치에서의 거짓말, 세상을 속인 사람들 등등 거짓말 탐지자가 되는 길을 밝혀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속이려는 사람들은 옛적이나 현재나 그리고 미래에도 멈추지 않고 사라지지 않은 채 있을 것이다.   그들이 하는 거짓말의 단서들에 주목하여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거짓말에 관한 연구의 내용물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게 되는 시간의 일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