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 가장 자신 하는 것 중에는 건강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평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갈 것이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지내게 되는 것인데, 실은 건강이란 저축되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 누구도 자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암이라는 시한부의 진단을 받게 된다면 자신하던 건강에 배신당한 기분이 들어 몸서리가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암이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걸리고 있는 병중의 하나이다.   각종 암의 종류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를 병원의 진료실에서 듣게 된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멍한 느낌이 들 것이다.    암이란 우선 죽을 병이란 생각을 가지게 되고, 혹 이른 진단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수술 후의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의 고통스러움을 알고 있으며 또한 암이란 전이가 잘 되는 병이기도 하여, 혹시 진단 받은 병이 호전되어 나았다고 하더라도 전이된 다른 암에 걸릴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 병이기에 참으로 잔혹한 병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암이란 병을 병원에서 진단 받았다.   어느 날 갑자기, 하룻 아침에 말이다.   여튼 저자는 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암이 폐로 전이되는 상황까지 맞이하게 되고 만다.    그럼에도 다시금 심기일전하여 병원의 의사말대로 따르면 순종적인 환자로 살아갔는데, 이번엔 혈액종양내과로 가보는 소리를 듣게 된다.   4기의 암 진단을 받게 되는 저자는 신뢰를 잃어가게 되었다.   하여 저자는 강원도로 내려가 아둘람이라는 것을 만들어 요양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암과의 동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저자는 병원의 의사 지시대로만 따르지 말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환자가 되라고 말한다.    병원의 의사를 못 살게 구는 질문 많은 환자가 되라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지 자신의 병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있는 그리하여 적극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병을 대면하는 그런 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암이라는 병에 걸렸다고 두려움에 떨고만 있지말고 전화위복으로 삼는 계기를 가지라고 한다.   암이란 병은 어려운 병이다.   평생 조심하면서 지켜봐야 하는 병이다.   그렇다면 그 병을 고통스러운 동행자로 생각하기보다는 친구처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암이라는 치명적인 병에 걸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전과 같은 삶이 아닌 새로운 마음가짐의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만이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병에 걸렸으니 더욱 조심하는 삶을 살게 되지 않았는가, 더욱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은 삶을 살게 되지 않았는가, 삶의 소중함과 그리하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더욱 진지할 수 있는 그들을 아끼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는가란 이야기이다.

 

  책은 암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암진단을 받고나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암치병을 위한 실천 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 저자 스스로가 이미 암환자였기에 더욱 와닿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다.   물론 저자가 종교적인 시점으로 다가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하나의 신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기는 하지만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다.   물론 죽을 병에 걸리면 가장 의지하게 되는 존재가 바로 신이다.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그 견딜 수 없는 진실 앞에 무너져 내리면서 신의 손길을 애원하게 되는 것이 나약한 인간임에 그런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종교적인 색이 보이는 글귀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암에 걸린 사람들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 살면서 자연식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티비를 통해 많이 듣게 된다.

  저자 역시 자연과 자연식이 좋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있다.   암이라는 무서운 병, 그 병을 어떻게 대면하고 어떻게 동행해 나가야 하는지를 적어 놓은 책이다.   어떤 병이든 투병하면 그때부터 더욱 아파지는 것이 병이란 생각이 든다.   세상 일이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데, 암이란 병도 그 동행을 어떤 자세로 해나는가가 결국 치유의 길로 인도하는 것 같다.

  저자는 암을 낫기보다는 이 병 속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투병하는 환자로 살아가기 보다는 암을 동행자로 손 잡고 걸어가다 보면 자연치유의 길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이란 자연치유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병원에서는 적극적인 환자로, 그리고 생활에서는 암을 무서운 친구가 아니라 배움을 줄 친구로 그리고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그런 생활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