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봄날이면 도시락을 싸들고 소풍을 가고싶다.   또한 요즘처럼 점심값이 부담스러운 때라면 학창시절처럼 도시락을 들고 다녀 가계부담을 해소하고 싶어진다.   도시락을 싸려면 매번 똑같은 반찬을 싸갈 수 없으니 반찬 몇 가지라도 준비해야 하니 그것도 만만찮은 일일까 싶은데, 일주일에 만원으로 도시락을 쌀 수 있다니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법석을 떨게 된다. 

 

  책은 일주일에 만원으로 도시락을 몇 가지의 반찬을 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이유가 재료들을 다른 조리법으로 구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번 쓰고 남은 재료들은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른 조리법으로 도시락 반찬을 만들면 이튿날의 새로운 도시락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한 달 동안의 도시락 메뉴를 담았기에 도시락 식단을 생각한다고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좋다.   또한 1식 3찬으로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으며 각 주마다 콘셉트를 달리 하여 첫 주는 빠르게 만드는 도시락을, 둘째 주는 저칼로리 도시락을, 세째 주는 영양을 생각한 건강 도시락을, 네째 주는 추억의 도시락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아 질리는 일이 없다.   또한 특별한 날의 특별한 도시락도 실려 있다.

 

  밖에서 먹는 음식이야 조미료의 천국이지만 집에서 만드는 도시락은 더욱 건강에 신경을 써서 천연 양념을 쓸 수 있다.   그 내용으로 천연 국물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만능 양념들이 실려 있으니 그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흰 쌀밥이 몸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 요즘 현미밥이나 잡곡밥이 유행이다.   그 만드는 법도 소개되어 있다.   도시락 준비의 기본 노하우도 알려주고 있고, 반찬 걱정을 없애주는 주먹밥이나 샐러드같은 즉석 도시락들도 소개되어 있다.

 

  요일별 도시락이 사진으로 먼저 소개되어 있고 그 뒤를 이어 바로 만드는 법이 나와 있다.   덤으로 그 주의 팁 요리도 나와 있다.   도시락 반찬의 대명사 어묵 매운 볶음, 두부 조림, 애호박볶음, 브로콜리달걀볶음, 깻잎나물 그리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쇠고기오니기리와 명란오니기리, 닭날개바베큐, 토르티야롤 등등 그 레시피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도시락을 만드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일주일에 만원이면 도시락을 뚝딱 해결할 수 있어 가계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다.   재료의 조리법을 달리 하여 매번 다른 도시락 반찬들을 3찬이나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찬 도시락을 만들 수 있어 좋다.   도시락 반찬,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영양도 챙기는 든든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