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아카데미 음향상과 음향효과상을 수상했던 영화 '스피드'. <매트릭스>의 액션히어로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

와 로맨스에서 액션까지 다양한 연기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이 주연하고 흥행의 보증수표인

얀 드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액션대작이다. 전세계적으로 2억8천만 달러라는 놀라운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나는 아쉽게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보지는 못했다. 개봉당시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와서는 정말 재밌다며 키아누

리브스가 너무 멋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나도 친구가 가져온 영화 팜플렛을

들여다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재밌었으면 이렇게 감정이 고조돼서 왔나 궁금해했었다. 그런데 후에 DVD로 이 영화를

보게 됐을때 그 궁금증은 시원하게 풀렸다. 키아누 리브스가 분했던 잭의 눈부신 활약이 정말 돋보이는 영화였다.

 

악당이 설치한 폭탄이 터져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극박한 위기에 처했을 때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을 무사히 구출해

내던 장면. 잭의 활약으로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앙심을 품고 더 큰 살인 계획을 실행하는 악당이 얼마나

믿고 가증스럽던지-! 무고한 지인이 죽자 울분을 터뜨리던 잭의 감정에 함께 분노하고, 또 한번 버스 안 승객이 끔찍

한 죽음을 맞이하자 의분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던 잭을 애니가 함께 울며 그를 위로하던 장면. "잭 당신이 없으면

안돼요. 우릴 위해 힘을 내줘요~"라고 했던가. 애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위따윈 일초도 고민치 않던 진짜 용감한

사나이 잭의 기백과 투지가 정말 돋보인 액션영화였다.

 

소장하고자 DVD를 구매했지만, 화질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아쉽다. 보존이 잘못 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