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나무를 갖추어 심으면 봄에는 꽃을 보고, 여름에는 그늘에서 쉬고, 가을에는 열매를 먹는다.

또 재목과 살림살이를 다 나무에서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나무 심는 것을 소중히 여겼다.

                                                                           - <산림경제> (홍만선, 1643-1715) 에서...

 

 

어릴때부터 나는 호기심이 많았다.  

어릴때 살던 아파트에는 조경이 너무나 잘 돼 있어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많이 심겨져 있었다.

목력나무, 벗꽃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등...익히 아는 이름의 나무뿐 아니라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도처에 많이 눈에 띄어서 나는 그 나무들을 볼 때마다 저건 무슨 이름의 나무일까 정말 많이 궁금해했었다.

나는 다른 여자아이들과는 달라서 벌레도 별로 징그러워하지 않았다. 그저 신기해서 자꾸 만져보고 싶은 곤충

일 뿐이었다. 그래서 어릴때 귀뚜라미나 무당벌레, 공벌레를 가지고 놀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건지 나는 정말

자연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그 궁금증을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야 풀 수 있게 된거라고 해야 하나.

꽃도 마찬가지였다. 자연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 내가 꽃이라도 아닐까. 여유만 된다면 다양한 꽃들을

집안에 여기저기 두고 보고 싶을 정도다. 근데 넘 비싸서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러던중 식물도감이 반값세일하는 걸 우연히 보고 이렇게 구매하여 소장하게 되었다.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얇아서 의아해했지만, 내가 잠시 '나무도감'책과 혼동했구나 하고 깨달았다.

계절별로 피는 꽃과 다양한 나뭇잎과 나무결 등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정말 자연은 오묘하고 참 아름다운 것같다.

이 책을 꼭 다 마스터해서 식물에 대한 호기심도 채우고 식견도 넓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