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케냐 나이로비 고로고쵸의 쓰레기장.

초점 없는 눈망울의 한 어린이가 동물들과 함께 쓰레기를 뒤져

입으로 가져가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충격을 넘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는 압박감이 내게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쓰레기장의 일부가 되어버린 저 아이에게 희망이란 있는 걸까!

저 아이가 희망을 노래한다면,

인간으로서 자신의 존엄성과 존귀함을 노래할 수 있다면,

또 그 노래가 다른 이의 가슴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이제 그 꿈이 실현되었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어 노래 부릅니다.

 

가난하게 산다고 꿈마저 가난한 것은 아닙니다.

 

 

 

북피니언 산타 이벤트가 있기에 나도 응원메시지를 남기는 데 동참했다. 꼭 뭔가 당첨돼야지~라는 맘보다 그냥 한번 참여해

보자 싶었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합창단을 결성해 우리나라에까지 내한해 공연도 펼치고 한다니 절로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잊고 있다가 휴대폰으로 당첨문자를 받게 되었다. 너무 뜻밖이었다. 뭔가 당첨되기는 정말

오랜만이어서 믿기지가 않았다. 문자를 받은 그날 시디를 택배로 받았다. 나이든 기사 아저씨가 인터폰도 서투신 바람에 엘리

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받아오느라 약간의 해프닝은 있었지만...^^;;;

시디를 받아보다니...! 들어보니 아이들의 순수한 노래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뛰어난 음색은 아니었지만, 그들에 관한 짠한

사연을 읽고 들은지라 더욱 마음이 뭉클해졌다...그 아이들의 꿈이 모쪼록 모두 실현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