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에 이어 법정 스님의 법문 모음집이다. <일기일회>를 보면서도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새삼 깨닫고, 자연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이 책에서는 다른 여러가지 보다 특히나 더 ‘자연’의 소중함, 아름다운 환경이 파괴되어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 흐르는 시냇물, 때때마다 잊지 않고 피는 꽃, 이렇게 자연이 주는 선물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그때 그때 즐기라고, 계절을 바뀌는 것을 놓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스님의 말씀이 좋은 것은 이렇게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고 우선 나부터, 나에게서 원인을 찾으라고 하시는 것, 지금 현재에 만족하여 즐길 줄 아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시는 점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현재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며 꾸역꾸역 부자가 되는 것, 보다 크고 보다 많은 것이 더 좋은 거라 주장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데, 바로 그 점이 좋은 것이다.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것이 필요치 않음을 다시한번 마음에 되새긴다.

행복을 찾아가는데 있어 물질적인 것이야 말로 가장 단순하고 근시안적인 선택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스님의 말씀을 항시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며 책을 덮는다.